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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등하는 양적완화설, 중국판 QE의 진실

기사입력 : 2015년04월30일 16:51

최종수정 : 2015년05월01일 11:34

장기대출프로그램 위주로 시기조율, 전문기관 관측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의 양적완화(QE) 시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 언론을 통해 중국판 양적완화가 시행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온 이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나서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또 다시 비슷한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금융당국이 조만간 지방부채 해소를 위한 모종의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욱 늦기 전에 양적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안팎의 매체들은 지난 27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곧 중국판 QE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중국 중앙은행이 시중은행 자산을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본원통화를 공급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장기적 융자 비용을 낮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중앙은행이 지방채를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기업 실적을 개선하고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3% 이상 급등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일찍부터 중앙은행이 QE 시행 여부를 둘러싸고 많은 검토를 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런 분위기 하에서  정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채 직접 구매와 같은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8일, 중국 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쥔(馬俊)은 “중앙은행이 지방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본원통화를 공급한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마쥔은 특히 기존의 법률에 따를 때 정부가 지방채를 직접 매입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이 맞춤형 대출•금리•지급준비율과 다양한 유동성 조절 수단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통한 유동성•통화량 및 신용대출의 안정적 증가 유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법 자체로도 중앙은행이 정부에 직접 융자를 제공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중국판 양적완화를 부인하고 나섰지만 경제하향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사실. 따라서 중앙은행이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중앙은행의 공식적인 입장해명이 있던 다음날 29일 경제포털 턴센트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중국 중앙은행이 지방채를 직접 사들이는 대신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대적인 자금 수혈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LTRO는 상업은행으로부터 지방채를 담보로 받아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중앙은행이 최종적으로 LTRO 형식을 취한다면 이는 그간 금리와 지준율에 의해 통화량을 공급해왔던 중앙은행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점도 지적되었다.

모건스탠리 화흠증권 거시경제 연구원 장쥔(章俊)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 중앙은행이 두 가지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는 유럽의 LTRO와 유사한 형식으로, 은행이 보유한 고등급의 현금화 가능자산을 매입하는 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현재의 담보보완대출(PSL) 적용 범위를 국가개발은행에서 일반 상업은행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해 중앙은행은 PSL을 통해 국가개발은행에 1조 위안을 지급, 판자촌 재개발에 사용했다.

마쥔 역시 지방채 직접 매입과 같은 QE는 부정하면서도 유럽중앙은행의 LTRO와 유사한 방식에 대해서는 시행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재대출은 인민은행의 주요 통화정책 중 하나로, 국제관례상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할 때 금융기관에 적격의 담보물을 요구한다"며 "중소 금융회사가 고등급 채권 담보물을 제공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신용대출자산 저당을 통한 재대출로 자금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QE 시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지방부채 문제가 깔려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부작용으로 촉발된 지방정부 부채는 줄곧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며 정부의 최대 고민거리였다.

턴센트가 인용한 중국 재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보고한 총 부채 규모는 16조 위안으로 2013년 6월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지방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42.2%에 달하는 30조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며, 중국의 부채 증가속도가 일본•한국•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기 직전 속도를 초월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늦지 않게 QE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황금등 귀금속 투자 업체 세원금행(世元金行) 고급 연구원이자 경제 평론가 샤오레이(肖磊)는 “중국은 통화 발행 남발 행위를 배척해야 하지만, 시장이 자체적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정부 간섭이 시장을 해친다’는 논리로 수수방관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샤오평론가는 또 “현재 중국의 지방부채 문제의 심각성이나 시급성이 미국이나 유로존 보다 덜하지 않는 상황에서 명확한 전략적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오로지 재정수단 혹은 수동적인 채무치환이나 금리•지준율 같은 방법에만 의지해서는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QE를 통해 지방 부채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은 시장 자신감을 안정시키고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며 “동시에 금리나 환율, 자본항목 등의 조건까지 받춰준다면 민영기업과 국유기업간, 국유기업과 구미기업간 융자비용 격차를 줄이는 데 중국판 QE가 확실한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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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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