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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미도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S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강순옥(김혜자)의 제자이며 미스터리한 여인 박은실(박총무) 역을 맡은 이미도가 본격적인 악행을 시작한 가운데, 그녀가 악녀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천사 같은 얼굴 뒤로 예기치 못한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며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인물을 압박하는 박 총무는 지난주 방송(22일)에서 급기야 스승인 순옥을 배신하는 악랄한 면모를 드러냈다.
박 총무는 자신을 수제자로 인정하지 않는 순옥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거짓 댓글을 작성하고, 세무 조사팀에 전화를 걸어 제보하는 등 음흉한 계획을 펼치며 악행을 시작했다.
무려 12년간이나 순옥을 위해 헌신하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감쳐온 박 총무가 이제 와 본색을 드러낸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만큼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갑론을박을 벌이며 원인 분석에 나서 흥미진진한 추론을 펼쳤다.
◆현숙(채시라)를 향한 박총무의 '열등감'
앞서 현숙의 모든 것을 탐하는 박 총무의 모습이 뒷받침했고, 박총무는 현숙의 남편인 구민(박혁권)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갖고 알게 모르게 구애를 펼쳐왔다.
또 자신이 십수 년을 노력해도 갖지 못한 재능인 '절대미각'을 천부적으로 지닌 현숙에게 박 총무는 더욱 화를 품었던 것이다.
◆눈치 하나로 살아남은 박총무, 남들과 다르게 자라온 '환경'
박 총무가 순옥의 제자가 되기 전까지의 행방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혈혈단신으로 갖은 고초를 겪으며 눈치 하나로 살아남았다.
기본적으로 남을 먼저 밟고 올라서야 밟히지 않을 것이라는 생존 본능에서 기인한 비뚤어진 성격이 박 총무를 이렇듯 악랄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측은지심도 팽배했다.
◆순옥(김혜자)의 '희망고문'
박 총무를 수제자라 칭하며 곁에 두기는 했지만, 실상 박 총무가 하는 일은 수제자보다 말 그대로 총무에 더 가까웠다.
언젠가는 순옥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시간이 지나며 점차 의문부호를 그리고 있는 만큼 박 총무가 그간 지내온 시간 만큼이나 더 큰 분노를 품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남은 회차 동안 12년 동안 따랐던 스승을 배신하고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악행을 저지르게 된 박 총무의 사연을 이미도가 과연 어떻게 그려내며 악녀 계보를 잇게 될지 흥미진진한 전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