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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금융투자인 축제의 장…'불스레이스'를 가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04일 16:34

최종수정 : 2015년04월04일 16:34

증시 활황 기대담아…거래소, 예탁원, 증권사 등 관계자 6200여명 참석

[뉴스핌=이보람 기자] "거래소, 증권사, 유관기관 임원들이 한국 증시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그 날까지!"

4일 오전 열린 제9회 불스레이스 개최식에서 사회자가 외쳤다. 참여한 금융투자인들이 환호로 답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및 가족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열린 `제9회 불스 레이스`출발점에서 마라톤을 시작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는 증권시장 개장 59주년을 기념해 한국거래소가 개최하는 금융투자인들의 마라톤대회, '불스 레이스(Bulls Race)'가 열렸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등 유관기관 임원을 비롯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와 가족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마크로젠과 농심도 상장법인을 대표해 마라톤에 참여했다.

기자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나루역 플랫폼을 빠져나가자 막 봉우리를 터뜨리기 시작한 벚꽃과 함께 화사라고 활기찬 분위기가 한강 시민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한강을 등진 무대를 중심으로 불스레이스에 참여한 기관과 증권회사 이름이 적힌 커다란 텐트가 줄지어 세워졌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달리기에 편한 복장을 갖추고 속속 모여들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최대 행사인 만큼 반가운 얼굴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마라톤대회가 시작되자 흐리던 날씨가 거짓말처럼 맑게 갰다. 한강시민공원에 부는 바람은 다소 차가웠지만 상쾌해 달리기에 안성마춤이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먼저 무대에 섰다.

최 이사장은 "한국 증시가 월스트리트처럼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오늘은 자본시장 종사자들이 다 같이 소통하는 '축제의 장(場)'임과 동시에 나눔을 적극 실천하는 '이웃 사랑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 이사장의 힘찬 목소리에 이어 정식 마라톤 시작에 앞서 유관기관 임원 수십여 명이 먼저 출발선 앞에 섰다. 환한 얼굴로 증시 활황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한 발 한 발 뛰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열린 `제9회 불스 레이스`에서 달리기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이어 10km 혹은 5km로 저마다 코스를 선택한 참가자들이 뛰기 시작했다. 차가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들었던 것도 잠시, 뛰기 시작하자 이마엔 금새 땀방울이 맺혔다.

출발한 지 20여분이 지나자 얼굴이 붉게 상기된 참가자들이 하나 둘 결승선을 통과했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은 출발지에서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부근을 거쳐 5km를 달려온 이들이었다. 

그들은 숨을 고르며 참가 기념 메달을 손에 쥐고 환히 웃었다. 메달을 깨물며 통과 시간을 보여주는 커다란 시계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날씨도 좋은데 아이들과 함께 달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줘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마라톤이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에서는 아이들과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은 금융투자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아이들은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삐에로에게 풍선을 받으며 공원을 신나게 뛰어다녔고, 어른들은 저마다 팀을 이뤄 코스피지수 3000돌파를 기원하며 해머 게임 기계를 힘껏 내리쳤다.

금융투자인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불스 스타(Bulls Star)' 행사도 이어졌다. 아이돌 못지않은 노래와 춤 실력이 한껏 흥을 돋웠다.

이날 불스레이스 행사는 이른 봄, 쌀쌀한 날씨에도 증시 활황을 기대하는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의 뜨거웠던 마음을 볼 수 있었던 축제의 장이었다.

한편, 행사를 통해 모인 1억4000만원의 참가비와 후원비는 KRX행복재단을 통하여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인프라 개선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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