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피코리아 시너지도.. 현금 여력 충분"
[뉴스핌=이영기 기자] 안과용제, 항생제 및 소화기 질환 치료제 생산업체인 삼천당제약이 장기 성장성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매출 10% 이상 증가하는 실적전망 하에 내년 하반기 이후 기대되는 성장모멘텀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삼천당제약은 올해 매출이 연결기준으로는 1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당제약이 이 같은 매출성장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더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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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 삼천당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장기성장성에서 돋보인다"면서 "EU-GMP승인과 자회사 디에이치피코리아와의 시너지가 장기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측은 자회사 디에이치피코리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한 면도 있지만, 그 보다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 생기는 성장 모멘텀을 주목해 주기를 희망했다.
우선 최근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승인으로 삼천당제약에서 해외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시설에 대한 인증으로, 이제는 유럽지역에 대한 제품허가를 추진함과 동시에 네덜란드의 유통회사와 협력해 시장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전문약의 경우 대형 종합병원과 일반병원/의원으로 시장이 구분돼 있는 상황에서 삼천당제약은 항생제(콜리스주)가 종합병원에 납품하기 시작, 이런 기반으로 매출 확대를 계속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최근 대만 항생제의 국내 판권을 매입했는데, 글로벌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자회사도 이 항생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 판권을 매입하면서 국내 판매에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국내 판매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종합병원에 진출한 콜리스주의 경우 연간 시장규모가 40~50억 정도로 이것도 우리 회사에는 작지 않은 규모지만, 내년 하반기에 기대되는 대만 항생제의 경우 연간 300억원 내외 규모인 것으로 시장조사가 됐다"면서 "이 항생제는 오리지널에 비해 독성(부작용)이 완화됐고 가격도 저렴해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에이치피코리아의 생산설비에 대한 EU-GMP 승인 추진은 기본적인 계획이 잡혀있고 또 삼천당제약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추진하는 2~3년의 장기프로젝트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자회사와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천당제약이 먼저 EU-GMP 승인을 획득해 해외로 시장을 넓혀가면서 그 노하우를 바로 자회사 비에이치피코리아에 접목하는 시너지는 주목할 만하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에 이어 디에치피코리아도 EU-GMP승인을 완료하게 되면 다국적 제약사를 통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삼천당제약은 이 같은 장기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현금 여력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현재 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투의 최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은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국내 일회용 인공누액 시장에서 지배력 1위인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성장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제시하며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36%이상)하다고 강조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자회사의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3.5% 증가할 것"이라며 "성장성과 우량자회사를 고려하면 벨류에이션 메리트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