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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관건"

기사입력 : 2015년03월20일 08:02

최종수정 : 2015년03월20일 08:12

"3월 FOMC 비둘기적..불확실성 더 커진 측면도"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인상 시점도 중요하지만 더욱 관심을 갖는 점은 인상 속도"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오전 7시 30분 한은 본관 15층에서 3월 금융협의회를 열고 11개 시중은행장들과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그는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로 접어들면 한두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FOMC에서 금리 전망을 낮춘 것을 봐서는 인상을 하더라도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그런 면에서 안심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7일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금리 인상시 신흥국 충격 가능성을 우려하는 연설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연설 내용을 보면 2013년 당시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QE 축소 발언으로 일부 신흥국에서 무차별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점을 언급했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하반기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회성이 아닐 것이라며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3월 FOMC가 도비시(비둘기적)했기 때문에 우려를 덜어내는 것 같다"며 "그런데 문제는 금리 인상 전제조건의 충격 여부를 판단하는 구체적 기준이 없다는 것이며 이에 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커진 측면도 없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FOMC가 포워드 가이던스 전략에서 경제 동향과 전망을 근거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겠다는 전략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경제지표 바뀔때마다 FOMC를 앞두고 매번 불확실성 높아지고 그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한은도 국내지표 뿐 아니라 미국지표도 더욱 면밀히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협의회 참석자는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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