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투심 위축
[뉴스핌=배효진 기자] 9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6.72포인트, 1.13% 하락한 3204.47을 지나고 있다. 선전증시는 142.85포인트, 1.25% 내린 1만11250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유동성 악화 우려가 커진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국이 은행의 브로커 업무를 허용할 것이란 소식에 증권주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드래곤생명보험 우칸 펀드매니저는 "IPO를 앞두고 유동성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며 "당국의 결정으로 향후 브로커 업계에서 은행이 증권사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씨틱증권과 하이퉁증권이 3% 이상 빠졌다. 예상보다 악화된 수요부진에 장시구리는 2.6%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부진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우려가 동반되며 하락세다.
닛케이225지수는 120.31포인트, 0.63% 하락한 1만8850.69를 지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일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9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4만건을 대폭 상회했으며 12개월 연속으로는 20만건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월 실업률 역시 5.5%로 전월의 5.7%와 전망치 5.6%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장 개시 이전에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0.4%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물론 전망치 0.6%증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다이와증권 미야케 카즈히로 수석 전략가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뉴욕증시와 일본증시가 덩달아 하락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움직임과 엔화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GDP 발표 직후 120.62엔까지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현재 0.02% 오른 120.84엔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가 1.3% 내렸고 도요타자동차가 0.2%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