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에 아날로그 디자인을…직원들, SNS 통해 신속한 품질관리
[뉴스핌=김선엽 기자]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발상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혁신을 전개해 나가라.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남다른 집념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것에 매진하라." (2월 12일 LG그룹 구본무 회장)
구 회장의 특명 속에 LG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첨단 IT기기에 아날로그한 디자인을 입히는가 하면 카카오톡으로 작동하는 에어컨, 바퀴달린 제습기로 등으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선다.
또 개발자부터 생산라인 담당자까지 전원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 품질관리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도 했다.
▲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Urbane) LTE′ |
2013년 12월 내놓은 '갤러리 OLED TV'는 OLED를 통해 초슬림 두께를 실현함과 동시에 액자 프레임 속에 들어간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유력 리뷰 전문 매체 ‘리뷰드 닷컴(Reviewed.com)’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TV'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를 OLED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전년 대비 10배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될 'LG워치 어베인'도 아날로그한 디자인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LG전자는 LTE 통신이 가능한 이 IT기기에 첨단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대신 클래식한 디자인을 입혀 명품의 느낌이 묻어나게 했다. 스마트워치를 '편리한 기기'에서 '차고 싶은 시계'로 바꾼 것이다.
외신 '우버기즈모(Ubergizmo)'는 "명품 시계 업체가 만든 시계인 줄 착각할 정도"라고 평가했고 '와이어드(Wired)'는 "전작 LG G워치R보다 더욱 고습스러운 외관과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 '바퀴달린' LG전자 휘센 제습기 |
'바퀴달린 제습기'도 LG전자 고유의 혁신적 발상이 녹아든 제품이다. LG전자는 제습기에 커다란 바퀴와 손잡이를 달고 투명한 물통 디자인을 적용해 제습기를 당당히 거실로 끌고 나왔다.
이에 LG전자는 유로모니터 기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세계 제습기 판매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출시한 2015년형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에 적용된 ′홈챗(HomeChat)′ 서비스는 생활 속 사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을 느끼게 해준다.
'홈챗'은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LG 가전제품과 일상 언어로 대화를 통해 현재 상태 확인, 원격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다.
카톡으로 'LG HomeChat'에게 "온도를 23도로 해줄래?"라고 보내면 "희망온도를 18도에서 23도로 변경해요~"라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돌아오면서 에어컨이 작동한다.
한편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의 개발 시작단계부터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초기 수율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은 생산 과정에서 좁쌀 크기의 500분의 1에 불과한 1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먼지만으로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기에, 신공법을 도입해 수율 향상의 가장 큰 걸림돌인 이물 오염을 원천 차단했다.
또한 개발자부터 생산라인 담당자까지 전원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개선하며 완벽 품질 수준으로 올라섰다.
LG전자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 2014’를 공식 후원했다. LG전자 부스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 |
지난해 9월 LG전자는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 2014(World Maker Faire NY 2014)'를 공식 후원했다. '월드 메이커 페어'는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DIY(Do It Yourself) 프로젝트 전시회’로 아마추어 제조인들이 모여 각자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다. 디즈니, 인텔, 포드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도 후원에 참여했다.
LG전자는 이 전시회에서 ‘모든 것에 대한 새로운 발상(Re-think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열린 혁신 열풍에 적극 동참해 시장선도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