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축은행 영업행위 점검결과 및 대응방안' 발표
[뉴스핌=윤지혜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신용대출 취급 적정성에 대해 점검한 결과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금리도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감원은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 100억원 이상 저축은행 10개사와 대출 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저축은행 5개사 등 총 15개 저축은행에 대한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 적정성 여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잔액은 2074억원으로 2013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저축은행의 총 여신 30조3796억원의 0.1% 수준이다.
아울러 신규 취급 금리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2013년 2분기에는 29.4% 였으나 작년 4분기에는 19.0% 까지 하락했다.
다만,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기준 가중평균금리는 27.7%로 채무자 대부분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인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저축은행 15개사 중 11개 저축은행이 소득확인, 공적금융지원제도 우선 안내 등의 절차를 준수하여 대학생 신용 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나머지 4개 저축은행은 일부 점검항목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신규고객에 한해 대출취급 이전에 대출신청자가 저금리의 장학재단 대출 등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적지원제도 설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기존고객에 대해선 고금리대출을 받은 대학생 차주에 대한 개별 안내를 통해 저금리대출로 일제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말 웰컴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3.5%로, 인수 시점 업계 평균 BIS비율인 11.2% 를 상회했으나, OK저축은행은 10.9% 로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에 대하여 점검한 결과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등 20개사가 특정 고금리를 일괄 부과하는 등 차주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가 미흡한 상태며, 가중평균 금리도 24.3~34.5%로 높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신용등급별 대출취급액 및 금리현황 등 관련 업무보고서를 올해 중 1분기 중 신설해 금리 부과 행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