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창진 사무장 "나는 관심사원?..불이익 받고 있다"

기사입력 : 2015년02월02일 15:39

최종수정 : 2015년02월03일 00:17

[뉴스핌=정경환 기자] 박창진 사무장이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증언을 했다.

박 사무장은 2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3차 공판에서 대한항공 측이 자신에게 불리한 처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나선 박 사무장은 "관심사원으로 관리될 것 같다"며 "회사 측에서 그런 시도 여러 번 있었고, 현재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지난 1일 그가 56일 만에 다시 출근할 때부터 회사측이 자신을 기만했다는 주장이다. 

박 사무장은 "첫 출근부터 미디어를 통해 원하지 않는 모습이 나가게 됐다"며 "그날 아침 출근 전에 회사 측에서는 분명 '청사에도 본사에도 미디어 움직임 없으니 편하게 가도 상관 없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업무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도 잘 알겠지만, 비행 승무원들이 팀제로 움직인다"면서 "실수 방지를 위해 팀장을 중심으로 손발을 맞추기 위함으로, 1년간 팀 중심으로 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근무에서는 제 팀원들과의 비행이 없었다"며 "(그 같은 상황에서) 에러에 대해 모두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지난달 5일 회사에서 제시한 스케줄은 이보다 더 심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박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 발생 이후 지난해 12월 8일 병가를 냈고, 지난달 5일 복귀할 예정이었다. 이후 박 사무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5일 다시 병가를 연장했었다.

박 사무장은 "1월 5일 처음 나왔던 스케줄에는 지속적으로 새벽 3~4시 출발하는 비행편이 3번 연속 있다던가, 하루에 12번을 이착륙해야 되는 스케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건 나의 건강 상 문제로 인해 더 힘들어졌다고 느껴지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분명히 더 힘들어졌다"며 "재판부가 원한다면 1년치 스케줄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이번 사건으로 박 사무장이 업무 상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재판부의 질문에 "박창진 사무장이 당한 일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회사 근무를 원한다면,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법정에서 약속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