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리암 니슨의 추적 스릴러 ‘테이큰3’가 을미년 새해 돌풍을 예고했다.
1일 개봉한 ‘테이큰3’는 누적관객 47만을 기록하며 새해 첫날부터 화끈한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테이큰’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작품인 데다 전작들이 워낙 흥미진진해 고정팬들이 대거 극장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이큰’ 시리즈의 전작들은 딸 킴(매기 그레이스)과 아내 레니(팜케 얀센)를 구하기 위한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의 액션에 주목했다. 하지만 ‘테이큰3’는 살인누명을 벗기 위해 몸부림치는 브라이언 스스로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가 달라지면서 극의 흐름도 바뀌었다. 브라이언 밀스 개인의 싸움을 담았기에 ‘테이큰3’에서는 전작들이 다뤘던 납치가 빠졌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브라이언이 누명을 벗기 위해 러시아 마피아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색다른 긴장감을 주기 때문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환갑이 넘은 배우 리암 니슨의 액션이다. ‘테이큰1’에서 보여준 브라이언의 절도 있고 묵직한, 그러면서도 호쾌한 액션은 ‘테이큰3’에서도 빛을 발한다. 아찔한 총격전과 차량 추격신, 맨몸으로 부딪히는 격투신이 시종일관 불을 뿜는다. 아쉽게도 액션의 강도는 전작보다 살짝 떨어지지만, 리암 니슨 특유의 카리스마는 한층 농밀해졌다.
시리즈의 공통된 요소였던 부성애도 충실하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 역시 이번 작품에도 등장한다. 브라이언을 움직이는 동기는 납치에서 누명으로 바뀌었지만, 가족을 지키려는 그의 부성애는 전작 못지않게 활활 불탄다.
여기에 냉정하고 지능적인 수사반장 프랭크 도츨러(포레스트 휘태커)가 가세하면서 벌어지는 브라이언과 두뇌싸움도 흥미를 더한다. 전작에서 브라이언을 도왔던 든든한 동기들이 적극적으로 실력발휘에 나서는 장면도 팬들의 눈길을 끌 만하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