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2015대전환] 젓가락 버린 현대차, 인도서 '씽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역대 최다 40만대 판매 돌파..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인 사로잡아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자국경기 부양책이 신흥국에게는 환율 불안 등 악재로 작용하며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실적을 갉아 먹었다.

그렇다고 모든 메이커들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아니다. 현대기아차는 성장 동력의 한 축인 신흥시장에서 지난해에도 의미있는 실적을 거둔 몇 안되는 자동차 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의 경우 지난 11월까지 현대차가 기록한 누적 판매대수는 총 40만 429대로 역대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했던 2012년 39만 1276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또한 전략 차종으로 개발돼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i10와 i20 등은 현지에서 각각 2014년과 2015년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시장 공략의 선봉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신흥시장과 유럽의 수출 전진 기지인 인도 시장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초반 인도에 진출할 당시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현대차가 해외 진출에 나섰던 초기, 중국과 미국에 앞서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진출했지만, 이질적인 문화와 습성 때문에 인력 운영 등에 있어 적잖은 고충이 따랐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같은 난관을 상호 문화에 대한 교감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교육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극복해 나갔다.

<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 설득과 솔선수범, 인도인 마음 움직여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998년 첸나이 지역에 들어선 1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데 이어 2008년에 2공장을 준공해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1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던 당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꼽혔던 것은  인도 현지인들의 낙천적이고 느긋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첸나이 1공장 가동 후 많은 현지인이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주는 현대차에 취직을 원했다.

하지만 어렵게 취직에 성공해도 일부 직원들은 인도인 특유의 느긋한 성격과 함께 당시 사회상으로 주급을 받으면 주급이 소진될 때까지 재출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에 인도법인은 당시 주재원들을 중심으로 현지 직원들에게 근무에 대한 사명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해 근무태도로 변화시켜 나갔다.

특히 이 같은 교육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솔선수범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직접 보여줘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게 유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초기에 부품 조달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투자에 앞서 인도 정부와 인도산 부품 이용과 수출의무조항을 체결했다.

하지만 인도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업체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구한다고 해도 불량률이 한국 부품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여기에 당시 느긋한 인도 문화의 특성상 납품기한을 못 맞추는 협력업체도 많았다. 이에 현대차는 이들 부품업체를 직접 찾아 품질을 개선하고 납품기한을 맞추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첸나이공장 직원식당>
▲ 상호 문화 존중…현지화 전략의 성공 

현대차가 현지 인력에 대한 교육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일방적인 설득이 아닌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인사노무담당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박삼열 부장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인도 문화를 존경할 줄 아는 열린 자세와 현지인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직원들과의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던 일부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현지근무자를 위한 식당과 인도음식이 맞지 않는 주재원을 위한 한국식당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현지근무자 식당에서는 현지인과 같이 식사하는 한국 주재원을 보면서 내기가 이뤄졌다.

인도에서는 식사할 때 수저나 젓가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먹는데, 과연 이 주재원이 손으로 먹을지, 아니면 수저나 젓가락 등을 사용할지를 두고 내기가 벌어진 것.

당시 이 주재원은 인도식으로 손을 사용해 식사를 해 현지인들로부터 "이 주재원은 남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는 후문이다.

인도법인은 이를 계기로 2013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은 주재원들에게 현지식당에서 인도 직원들과 같이 식사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인도인들은 자신의 업무 공간에 사진과 꽃, 촛불 등을 올려놓고 업무를 보는 게 다반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장에서는 촛불 등 생산과 관련이 없는 물품은 안전 문제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에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인과의 갈등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개인별로 가져다 놓았던 물품들을 일정한 공간(16곳)으로 모아놓을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했다.

이와 관련해 박삼열 부장은 "현지인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 뿐 아니라, 현지인과 주재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인도에서 1년에 한번씩 자신이 담당하는 기계류에 고사를 지내는 전통행사인 '아유다푸자' 행사가 열리는 데 이 행사에는 한국 주재원들도 참석하고 있다. 

<현대차 그랜드 i10>
▲ 현지시장 특성에 맞는 전략상품의 성공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 차종의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의 대표 모델은 i10과 i20이다. 

i10은 지난 2007년 1세대 모델 출시 당시 인도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최초로 조수석 에어백이 장착됐고, ABS와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등이 적용돼 컴팩트 차급에서 기대할 수 없는 높은 안전성까지 확보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인도에서 판매에 들어간 신형 i10 모델은 5도어 해치백 형태의 '그랜드(Grand) i10'을 필두로 올해 3월부터 4도어 세단 형태인 ‘X센트(Xcent)’라는 차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랜드 i10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인도 내수 시장에서만 15만 2713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 특성에 초점에 맞춰 i10의 개발 컨셉트를 잡았다. 열악한 도로 여건과 소형차를 선호하지만 편안한 내부 공간과 고급 사양을 원하는 현지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신형 i10은 지난해 12월 인도 주요 언론사와 평가단이 선정하는 ‘2014 올해의 차’에 선정돼, 지난 2007년 12월 1세대 i10에 이어 또 한번 인도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i10과 함께 인도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i20는 2008년부터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약 6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를 거친 신형 i20가 인도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 모델은 3달 만에 인도 내수 시장에서 2만 5233대가 판매되는 등 월 평균 8000대를 웃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형 i20에는 초고장력강판(AHSS) 적용 비율을 기존 26%에서 42%로 높이고 6에어백, 시트벨트 피텐셔너 등을 적용하는 등 안전성까지 크게 향상시켰다. 여기에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과 급제동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갖추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