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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워리더] '신흥시장 투자귀재' 마크 모비우스

기사입력 : 2014년12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12월24일 09:02

20년간 펀드 운용실적 360배…별명 '흰머리 독수리'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6일 오후 2시 56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신흥시장 투자의 일인자'로 불린다.

그는 '신흥국 투자의 귀재', '62조원을 굴리는 사나이', '이머징마켓을 움직이는 미다스의 손'이라는 명예로운 별명도 갖고 있으며, 대머리라는 신체적 특징에서 비롯된 '흰머리 독수리(Bald Eagle, 미국의 국조)'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모비우스가 어떤 나라에 매수 주문을 넣으면 "흰머리 독수리가 착륙했다"는 소문이 브로커들 사이에서 삽시간에 퍼진다.

그가 운용한 신흥시장 펀드는 지난 20년간 3만6000%(360배)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 지는 지난 1992년 모비우스를 최우수 펀드매니저로 선정, 그가 3년간 펀드의 시가 총액을 1억3100파운드로 끌어올리며 1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1993년 모비우스를 폐쇄형 펀드 부문 최우수 매니저로 선정했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Fortune)'은 "그의 이름은 새로운 글로벌 시장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비우스는 미국에서 태어난 독일인이지만 그만큼 아시아에 정통한 펀드매니저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흰머리 독수리' 모비우스는 지금도 신흥시장에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날아다니는 중이다.

 

◆ 마크 모비우스는 누구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블루오션'을 찾아다니는 투자자다. 아무도 뛰어들지 않은 새로운 지역(신흥시장)과 국가에서 수익이나 주가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그의 투자 전략이다. 반면 누구나 다 아는 인기 시장이나 인기 주식은 더 이상 고속 성장이 힘들다는 점에서 모비우스의 관심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

그가 신흥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성장성 외에 분산투자 목적도 크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투자 원칙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모비우스는 "최고의 투자 실적을 올리고 싶다면 하나의 시장을 고집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40개국이 넘는 많은 시장에 투자할 경우 자산을 국제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 투자 위험도 감소한다. 이 경우 투자로 얻는 수익은 리스크를 뛰어넘게 된다.

다만 신흥시장은 자료나 정보의 신뢰성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신흥시장은 건전한 은행도 없고 인프라와 법률, 사법 제도도 미흡하기 때문이다. 또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이 많아 높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비우스는 직접 발품을 파는 방식을 택한다. 국가나 업계 순으로 나열한 종목 리스트 중에서 자세히 알고 싶은 기업을 정하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그 기업을 둘러보는 것이다.

기업 경영자가 리더로서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지, 성공에 안주한 것은 아닌지, 임원들이 거수기 역할만 하는지 등에 대한 정성적 평가가 데이터로 만들어진 금융 정보보다 신뢰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렇게 수집한 정보도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비우스 회장은 "신흥시장 투자는 정보가 60%만 정확해도 대단한 것"이라며 "완벽주의자나 생각이 많은 투자자는 신흥시장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귀띔한다.

모비우스는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기 위해 연간 200일 이상 전 세계를 여행하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는다. 거의 매일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은 물론, 지역별 시간대가 표시된 시계를 차고 다닐 정도다. 또 5년 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래성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당장의 주가에 연연하지도 않는다.

모비우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주가 움직임을 일일이 좇을 필요는 없다"며 "주식 시장이 언제 오르고 내릴지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내 가격이 오를 때가지 보유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투자 목표를 세운 뒤 거기에만 집중한다면 주식은 이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장기적 관점을 중시하는 모비우스 회장의 투자성향은 최근의 중국 증시 급등에 대한 견해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중국 주식의 투자 비중을 더 늘릴 것"이라며 "단기 차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국 증시가 앞으로도 충분히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주식은 이제 막 상승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의 커다란 변동성을 활용해 비중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비우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각) 개인 트위터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막강한 영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덜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인민은행이 미국 연준보다 자산 규모가 크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연준과 ECB, 인민은행, 일본은행(BOJ)의 자산을 다 합치면 미국 경제규모와도 맞먹는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마크 모비우스 회장 트위터
◆ 템플턴자산운용은 어떤 기업

마크 모비우스 회장이 이끄는 템플턴자산운용은 미국 프랭클린템플턴그룹 계열의 자산운용사로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아시아 등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투자하는 대표적 기관이다. 현재 템플턴 계열의 이머징마켓 펀드들을 운용하고 있으며, 정확하게는 프랭클린리소스의 자회사인 템플턴월드와이드의 사업부 중 하나다.

프랭클린리소스가 운용하는 템플턴 뮤추얼 펀드의 창시자 존 템플턴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국제 투자를 시작한 펀드매니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1954년에 글로벌 펀드를 만들어 전 세계에 투자를 시작했고, 국제금융공사(IFC)가 신흥시장 개방을 촉진하자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를 만들었다.

모비우스는 지난 1987년 템플턴 매니지먼트에 신흥시장 펀드매니저로 취임하면서 인연을 쌓게 됐다. 모비우스가 이끄는 신흥시장팀은 존 템플턴이 60년 전부터 실천해 온 '상향식', '장기 가치투자 분석' 투자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신흥시장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택해 투자함으로써 거시경제 상황이나 통화 가치 등에 투자 판단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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