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메이그룹은 킹피셔그룹과 정식으로 협의를 체결하고 14억 위안(한화 약 2470억원)을 들여 킹피셔 산하 중국바이안쥐(中國百安居)의 지분 70%를 사들이기로 했다.
지분거래가 완료되면 바이안쥐에 대한 킹피셔의 지분은 30%로 줄어들게 된다.
우메이그룹 언론대변인 차오훙빙(喬紅兵)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분 인수가 바이안쥐 기존의 관리팀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연봉을 기준으로 바이안쥐 기존의 관리팀이 우위의 적극성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며 바이안쥐 브랜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킹피셔그룹의 수석 집행관 베로니카 로리(Véronique Laury )는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협력업체를 찾아 기쁘다"며 "이로써 킹피셔는 우리의 금융자원과 관리인재를 더욱 활력 넘치고 매력적인 유럽 건자재 및 가구시장에 집중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우메이그룹은 현금으로 지분매입 자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우메이와 킹피셔그룹 간의 지분매매는 내년께 모든 수속을 마칠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바이안쥐는 킹피셔 산하의 DIY 건자재 소매업체로, 1999년 중국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빠르게 세를 확장했다.
순식간에 중국 25개 도시에 63개 매장을 세울 정도로 황금기를 구가하던 바이안쥐는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건자재 수요 급감 속에서 최근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09년부터는 잇따라 매장 문을 닫았으며, 현재 중국 1,2선급 도시에서 운영 중인 매장은 39개, 연간 판매액도 40억 위안으로 줄어들었다.
킹피셔그룹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안쥐 중국의 판매액은 동기대비 6.8%로 감소하면서 500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안쥐를 인수한 우메이그룹은 베이징에 기반을 둔 중국 로벌 소매업체로, 산하에 우메이상업(物美商業, 01025.SH)과 신화백화점(新華百貨, 600785.SH) 두 개의 상장사를 비롯해 다양한 소매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화북지역과 화동지역, 서부지역에 약 750개의 마트를 운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