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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영화 결산] 골든글로브·오스카 빛낼 후보들…'버드맨' 광풍 부나

기사입력 : 2014년12월24일 09:27

최종수정 : 2014년12월24일 09:28

72회 골든글로브 7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최고의 화제작 '버드맨'. 한 달 뒤 열릴 87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버드맨'의 활약이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내년 1월11일 열리는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이십세기폭스의 기대작 ‘버드맨’이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월22일 막을 올릴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은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최고의 무대이기에 배우나 제작자는 물론 팬들이 거는 관심도 어마어마하다. 2014년을 마감하는 골든글로브 후보작을 소개하고 아카데미의 향방을 짚어봤다.

멕시코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 이미 골든글로브 주요 7개부문에 이름을 올린 '버드맨'은 아카데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골든글로브, ‘버드맨’ 7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염
배우 조지 클루니가 평생공로상(세실 B. 데밀 상)을 확정한 이번 골든글로브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버드맨’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클 키튼과 애드워드 노튼, 나오미 왓츠, 엠마 스톤이 주연한 ‘버드맨’은 ‘비우티풀’로 각광 받은 멕시코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역작이다. 퇴물 취급을 받는 은막의 스타가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상상세계를 담은 ‘버드맨’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등 주요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국내에선 주목 받지 못했지만 작품성은 널리 인정받은 ‘보이후드’와 화제작 ‘이미테이션 게임’은 각각 5개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한 소년의 성장기를 무려 12년간 촬영한 ‘보이후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을 놓고 대작과 겨룬다.

천재 데이빗 핀처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에서 전율의 연기를 선보인 로자먼드 파이크.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다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스티븐 호킹 박사를 열연한 에디 레드메인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로자먼드 파이크의 신들린 연기가 돋보인 데이빗 핀처의 걸작 ‘나를 찾아줘’도 4개 부문에서 경쟁작과 대결한다. 상상력의 대가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각본상과 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메릴 스트립,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뮤지컬영화 ‘숲속으로’는 작품상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눈여겨볼 것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골든글로브에서 푸대접을 받았다는 것. 광활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성간여행을 담은 놀란의 화제작 ‘인터스텔라’는 음악상(한스 짐머) 한 부문만 후보로 올라 되레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우주영화 ‘그래비티’가 아카데미상 7개를 휩쓴 만큼 ‘인터스텔라’가 골든글로브에서 받은 설움을 아카데미에서 풀지 관심이 모인다.

골든글로브 1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그친 '인터스텔라'. 우주영화에 관심을 보이는 아카데미의 최근 기조대로라면, 내년 시상식에서 '인터스텔라'의 선전이 기대된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아카데미, 그 영예의 향방은?
영화배우와 제작자들이 골든글로브와 함께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아카데미상은 지난해 우주영화가 초강세(7관왕)였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대형 프로젝트 ‘그래비티’는 무중력상태에서 벌어지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극적인 상황을 현실적으로 담아 호평을 받았다.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는 골든글로브에서 음악상만 놓고 경합한다. 물론 한스 짐머의 음악도 매력적이지만, 이 영화는 블랙홀과 웜홀을 구체적으로 영상화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의 연기도 괜찮았던 만큼 아카데미에서 ‘인터스텔라’가 반전을 이뤄낼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노예 12년’의 행보를 주목한 팬이라면, 아카데미가 올해 어떤 드라마에 상을 건넬 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드라마와 아트버스터에 후한 아카데미는 지난해 ‘노예 12년’에 각색상과 여우조연상, 작품상을 안겼다. 특히 아카데미가 흑인 감독(스티브 맥퀸)에 작품상을 허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이미 골든글로브 7개부문 후보에 오른 ‘버드맨’이 아카데미도 화려하게 장식할 지도 영화팬들의 관심거리다. 마이클 키튼, 엠마 스톤의 절정의 연기력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감각적 연출, 그리고 상상을 초월한 스토리가 한데 묶인 ‘버드맨’은 이변이 없는 한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한 소년의 성장기를 12년간 담아낸 '보이후드'. 골든글로브 5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만큼, 아카데미에서도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UPI코리아]
데이빗 핀처의 ‘나를 찾아줘’에서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인 로자먼드 파이크와 ‘맵 투 더 스타’의 줄리안 무어, 그리고 ‘와일드’의 리즈 위더스푼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유력하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크게 주목 받은 에디 레드메인과 ‘이미테이션 게임’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남우주연상을 놓고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상과 각본상은 ‘버드맨’과 ‘이미테이션 게임’ ‘보이후드’ 등이 쟁쟁한 후보다. ‘비포’ 시리즈로 각광 받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가 주요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역시 소리 없는 강자로 평가된다.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의 사회로 진행되는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은 행사 2개월여를 앞두고 서서히 후보작을 압축하는 상황이다. 외신들은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인터스텔라’ ‘호빗:다섯 군대 전투’ ‘말레피센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저’ 등이 시각효과상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 출신 음악가 AR.라만은 ‘밀리언 달러 암’ 등 총 3개 영화로 음악상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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