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비록 주 후반에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국내증시에서 기대수익률을 낮춘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유가 하락이 경기 민감주(조선/정유/건설/화학 등)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그 부정적 영향이 즉각적으로 증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 국면에서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려면 유가의 하방 경직성 확보와 충격없는 FOMC회의 결과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실패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감소 전망, 그리고 주초 UAE에너지장관이 40달러선까지도 감산할 의향이 없다고 밝히면서 유가의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유가 약세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러시아가 가장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루블화가치가 연일 폭락하고 있고, 러시아 증시도 11월 이후 34%의 폭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머징마켓의 시장 리스크 확대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전일 53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도 유가 하락이 경기 민감주(=조선/정유/건설/화학 등)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 영향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즉각적으로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유가 반등 여부와 FOMC에서의 불확실성 완화가 확인되어야 시장이 단기 저점을 확인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기대 수익률을 낮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배 연구원은 "다만 현 시점에서 추가 충격이 있더라도 추격 매도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FOMC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좀 더 지속될 수 있고 국내 경기 민감 섹터는 이미 지난 분기에서의 충분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