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7%로 둔화될 듯…증시는 '낙관'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경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계속되는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다만 골드만은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하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8일(현지시각) CNBC는 내년 중국 경제가 완만하지만 "고르지 않은 경기 둔화 흐름(choppy growth deceleration)"을 나타낼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투자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골드만은 주택시장 조정과 신용 성장세 약화, 지방정부 부채관리와 같은 어려운 구조개혁 지속과 금리 자유화 등과 같은 과제들이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과 개혁 추진 사이에서 계속해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만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과 멈춤(stop-and-go)의 패턴이 나타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은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7.3%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부터 4일간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CEWC)에서 제시될 중국의 내년도 성장률 목표치는 7%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골드만은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중국의 수출 부문이 수혜를 입을 수 있으며 글로벌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상품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경제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필요시 당국이 지급준비율을 최대 50bp까지 낮추는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중국 가계와 해외로부터 유입된 자금이 늘면서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골드만은 중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했다. 중국 증시는 후강퉁(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 3개월 동안 30%가 치솟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