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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청렴도 순위가 발표됐다. [사진=YTN 뉴스캡처]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한국 국가청렴도 순위가 43위로 발표됐다.
세계 반부패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3일(한국시간) 2014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의 국가청렴도 순위는 전체 175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43위를 차지했다. OECD 가입 34개국 중에는 27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국가청렴도 1위는 덴마크로 92점을 받았다. 이어 뉴질랜드가 2위(91점), 핀란드 3위(89점), 스웨덴 4위(87점)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84점으로 7위, 일본이 76점으로 15위, 홍콩이 74점을 획득해 17위를 기록했다. 북한과 소말리아는 8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인 공동 17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시작된 국가청렴도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4점대에 머무르다가 지난 2005년 5.0점, 2008년 5.6점으로 올라섰다. 이후 2009년 5.5점, 2010년 5.4점, 2011년 5.4점을 기록하다가 2012년 100점 만점 체제로 바뀌며 56점, 2013년 55점, 올해 55점을 받았다.
한국 국가청렴도 순위는 2008년 40위, 2009년 39위, 2010년 39위, 2011년 43위, 2012년 45위, 2013년 46위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는 43위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우리보다 순위가 앞섰던 세인트루시아 등 2개국이 올해 조사대상에서 빠졌고 1개국(몰타)은 한국과 공동 43위를 기록해 실질적인 진전으로 보기는 어렵다.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 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보인 상승세와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면 올해는 65점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는 2008년 한국(5.6점, 40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대만(5.7점, 39위)과도 대조된다"고 밝혔다. 대만은 올해 61점으로 세계 35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명성기구는 한국 국가청렴도 순위와 관련해 "정부는 부패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아 국가적 차원에서 반부패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제안했다.
한편, 국가청렴도를 나타내는 부패인식지수는 공직사회와 정치권 등 공공부문에 부패가 얼마나 존재하는지에 대한 인식 정도를 평가한 지표다. 부패인식지수는 전문가의 인식을 반영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산출한다. 70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로 볼 수 있고, 50점대는 '절대부패에서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