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 ‘대형’ 한국지엠 ‘소형’..신차전략 차별화

기사입력 : 2014년11월17일 15:07

최종수정 : 2014년11월17일 15: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자동차의 '아슬란'(왼쪽)과 기아자동차의 'K9'(오른쪽).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산 자동차사의 신차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아슬란'과 'K9'을 연달아 출시하며 다른 제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 모델에 치중하고 있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소형차를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대형은 수익성 확보에 용이하지만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취약하고 소형차는 점유율 늘리기에는 적합하지만 수익성에 있어서는 신통치 않다는 특징이 있다.

▲ 현기차, 대형차 집중…수입 고급차에 반격

현대기아차는 대형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입차업체의 위세가 만만치 않은 고급 대형차 시장에 새로운 모델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고객을 되찾고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17일 대형 모델인 'K9'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더 뉴 K9'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K9은 기존 3300cc와 3800cc급 트림외에 최상급 5.0리터 모델을 추가했다. 5000cc급 모델에 쓰이는 엔진은 국내 최고급 V8(8기통) 타우 5.0 GDI 엔진으로 현대차 에쿠스에도 탑재된 엔진이다.

기아차는 5000cc급 K9에 '퀀텀'이라는 모델명을 붙여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퀀텀'은 통상 물리학에서 연속된 현상을 넘어 다음 단계로 뛰어오르는 '퀀텀 리프(quantum leap)' 현상을 의미하며, 경영학에서는 혼돈의 환경을 뛰어넘는 '비약적 발전'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기아차는 또한 더 뉴 K9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출고가를 과감히 인하했다. 주력 모델인 3.3 이그제큐티브 모델이 260만 원 인하된 5330만 원, 3.8 노블레스 모델은 30만원 내린 6230만 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VIP는 7260만원, 5.0 모델 'K9 퀀텀'이 8620만원이다. 기본모델인 프리스티지는 4990만원이다.

기아차는 그동안 대형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회심의 카드로 꼽혔던 K9 마저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기아차는 더 뉴 K9에 5.0 엔진을 탑재하며 대형차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는 뉴 K9의 시장성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기존 모델의 경우 월 300대 정도 판매를 보였다"며 "이번 업그레이드 된 부분 변경 모델은 66% 이상 증가한 월 500대 가량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 뉴 K9이 5.0엔진 탑재와 가격 인하라는 카드를 뽑아들면서 취약했던 대형차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달 30일 준대형 모델 '아슬란'을 출시했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으로 3.0L와 3.3L 가솔린 엔진의 두 개 모델이 먼저 나왔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활용해 수입차로 이동한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초기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특히 주 공략층으로 삼았던 40~50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 구매자 중 40~50대 비율은 71.5%로 그랜저(63.0%)나 제네시스(66.9%)에 비해 높다. 아슬란 오너들은 아슬란의 장점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 저소음, 승차감 등을 꼽았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아슬란 출시 행사에서 "쏘나타와 그랜저를 타던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많이 넘어가 가슴이 아팠다"며 "앞으로 아슬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연비는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목된다. 아슬란의 복합연비는 9.5km/ℓ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차종으로 불리는 렉서스ES 하이브리드(16.4km/ℓ), 아우디A6(9.0km/ℓ~15.9km/ℓ) 등에 못 미친다.

르노삼성의 QM3. QM3는 지난달까지 모두 1만1434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 소형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 지엠·르노·쌍용, '소형차'로 집결…실속 챙기기

현기차와 달리 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소형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70%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수입차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렴함 가격에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차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 10월 누적기준 현대차는 41.69%, 기아차는 27.74%로 총 69.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엔진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배기량을 줄이고 연비는 개선하면서 터보차저 기술로 힘은 배가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와 크루즈 터보,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2015 아베오로 이어지는 터보엔진 라이언을 완성했다. 한국지엠의 소형 모델은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차종의 1~10월 기준 올해 연간누적 내수판매는 총 1만21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51대 대비 88.5%가 증가했다.

특히 아베오의 지난 10월 내수판매실적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3.2% 늘어나는 등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도 소형 모델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스페인 르노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SUV 'QM3'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QM3는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차량을 계약하고 인도받기까지 3개월 가량 걸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QM3는 지난달까지 모두 1만1434대가 판매됐다.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후 국내로 수입돼 팔린 단일차종 가운데 연간 1만대를 넘어선 차종은 QM3가 처음이다. QM3의 인기비결은 가격 대비 연비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QM3의 가격은 2250만~2450만원선으로 유럽 현지가(2만1100유로)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공인연비가 복합기준 18.5㎞/ℓ에 달해 폭넓은 소비자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소형차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자 중대형 SUV에 주력하던 쌍용차도 소형 SUV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X100'(프로젝트명)이 그것이다. 쌍용차는 X100의 1.6ℓ 가솔린 모델을 내년 1월 중 먼저 내놓은 뒤 디젤, 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이미 소형차 시장의 규모가 꽤 크게 형성돼 있다"면서 "국내 시장도 싱글가구의 증가로 인해 소형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병은 수입차다. 최근 푸조와 닛산을 중심으로 소형 디젤 SUV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푸조의 뉴 푸조 2008은 저렴한 가격에 17.4km/ℓ라는 경이적인 연비로 폭발전인 판매고를 이어가고 있다. 닛산의 캐시카이도 3000만원 초중반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에 15.3km/ℓ라는 높은 연비로 흥행몰이에 가세할 태세다.

소형차에 주력하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가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내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