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LG硏 "중국 IT기업의 약진, 시장파괴형 혁신 덕분"

기사입력 : 2014년11월11일 12:00

최종수정 : 2014년11월11일 08:40

한국과의 '혁신의 시차' 거의 없거나 역전될 위기

[뉴스핌=김선엽 기자] 중국 IT 기업들의 약진을 저가 경쟁력만으로 재단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장파괴형(disruptive) 혁신 기업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어 향후 인건비가 오르더라도 전자IT 분야의 패권은 상당기간 중국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박래정 수석연구위원과 남효정 선임연구원은 11일 '중국 IT기업들이 무서운 진짜 이유'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IT기업 브랜드 제품을 보면 한국 일본 등 글로벌기업 제품과 같은 성능과 외관을 가지면서도 가격경쟁력에서 앞선 것은 분명하지만 이 가격경쟁력의 원천이 저임 덕택이라고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한국이나 일본의 경쟁기업들과 전혀 다른 ‘시장파괴형’ 사업모델을 내세운 기업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고 무엇보다 이런 기업들이 단시간 내 자라나도록 밑밥을 뿌려둔 ‘중국적 특색’도 저임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자랑해온 저렴한 노동집약 공정에 더해 ‘플러스 알파’가 작용하고 있다면, 향후 전자 IT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오랫동안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로컬 시장 내 판도 변화 <자료 : LG경제연구원>

특히 중국의 주요 IT기업 경영자는 한국 일본의 경쟁기업보다 훨씬 ‘혁신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에 친숙하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지분구조만으로 보면, 미국·일본·중국의 다국적 기업이고 바이두의 창업자인 리옌홍(李彦宏)은 미국 IT 업계에서 다년간 근무한 ‘하이꾸이(海龜)’ 출신이다. 하이꾸이란 외국에서 공부했거나 일하다가 돌아온 인재를 의미한다.

또 샤오미에는 실리콘 밸리에서 영입된 안드로이드 전문가 휴고 바라(Hugo Barra)가 해외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또 중국 로컬 30대 IT기업 대표들의 평균 연령은 올해 46세다.

한편 중국 전자기업들의 부상 이후 한국 IT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 낀’ 신세로 간주돼 왔다고 지적했다.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끼인 신세이지만, 미국의 소프트역량에 밀리면서 중국의 하드웨어 역량에 쫓기는 애매한 처지에 놓인 것이다.

저자들은 "이제 중국의 신흥 IT기업들이 부쩍 강력해진 S/W역량을 기반으로 실리콘 밸리식혁신을 추구하면서 상황은 더욱 낙관하기 어려워졌다"며 "미국에서 한국 일본으로, 이어 중국 시장으로 이어져 온 ‘혁신의 시차(時差)’가 거의 없거나, 역전될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