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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비록 성인 관객의 손발을 펴줄 순 없을지라도 '패션왕'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09:55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17:45

 

[뉴스핌=장주연 기자] 웹툰의 영화화가 완전한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 인기가 많고 특정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품이라면 어깨는 더욱 무겁기 마련이다. ‘패션왕’ 역시 비슷한 경우였다. 영화의 원작인 기안 84의 동명 웹툰은 지난 2011년 연재 후 폭발적 조회 수를 기록, 각종 패러디 열풍과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1020 세대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청소년들의 예민한 감정변화, 패션 트렌드 등을 담았다는 게 인기 이유였다. 그리고 그 인기를 방증하듯 가상캐스팅도 수없이 이뤄졌다.

그렇기에 개봉 전 쏟아지는 영화에 대한 우려와 이유 없는 비난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더욱이 출연 배우 설리의 복잡한(?) 사정 탓에 ‘패션왕’은 좀 더 많은 부담을 안고 베일을 벗어야 했다. 하지만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물이다. 초반부 웹툰과 비슷한 노선으로 흘러가던 영화는 후반부 오기환 감독만의 이야기로 확대되며 저만의 색을 찾아간다. 특히 적절한 선을 넘지 않은 그 균형이 마음에 든다.

원작 팬들의 걱정과 달리, 캐스팅도 꽤 훌륭하다. 기안고 빵셔틀에서 패션왕으로 거듭나는 우기명 역의 주원은 (비록 드라마 ‘굿닥터’ 박시온을 중간중간 떠올리게 하나) 어눌한 말투와 행동으로 우기명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기안고 황태자 김원호을 연기한 안재현은 자신의 이점인 우월한 키와 꽃미남 외모를 십분 활용,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설리 역시 외모를 포기한 기안고 전교 1등 곽은진을 통해 풋풋한 걸그룹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하지만 이중 으뜸을 꼽으라 하면, 망설임 없이 김성오와 신주환을 말하고 싶다. 김성오는 맛깔 나는 대사와 표정으로 전설의 패션왕 김남정 역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야경꾼일지’의 사담과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다. 기안고 싼티남 김창주 역의 신주환은 출연자 전원이 최고의 싱크로율로 꼽을 만큼 외적인 부분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원작 캐릭터와 가장 흡사하다.


(툭 터놓고 말해 관객의 손발을 오글거리게 하는, 이른바 ‘병맛’ 대사와 상황이 무궁무진하기에) 타깃은 기안84의 열렬한 팬이 아닌 이상, 10대일 수밖에 없다. 영화는 이런 자신의 타깃층을 분명하게 하고 그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간파했다. 바로 학교 폭력, 오해로 얼룩진 부자 관계 등 작은 설정들부터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나아가자는 핵심 주제를 통해 10대들을 다독이는 동시에 긍정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한다. 물론 성인 관객이 보기에는 유치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혹자는 이도 저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10대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원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라는 점에서 손을 들어주고 싶다. 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NEW 제공]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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