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 오류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전원 구제된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완벽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겠다"며 "법원 판결과 그간 사회에서 지적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상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세계지리를 선택한 수험생(3만7684명) 가운데 세계지리 8번 문항을 맞춘 학생은 총 1만8884명이다. 이 문항이 정답처리됨에 따라 등급이 바뀌는 학생은 4800여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피해 학생들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소송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12월 19일 이전까지 2014학년도 세계지리 성적 등급이 조정되는 학생의 추가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세계지리 8번 문항을 모두 정답 처리하는 데 따른 변경 후 성적은 11월 중순께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대입에서 지원한 대학에 불합격된 학생 중 재산정된 성적을 적용, 합격이 가능한 학생은 추가 합격 대상이 된다.
수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세계지리 등급 상승으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을 구제하게 된다. 정시의 경우 세계지리 등급이나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가 상승해 합격 점수를 넘는 학생이 구제될 예정이다.
한편, 이미 대학에 입학해 1년을 이수한 학생들도 성적은 재산출, 작년에 지원한 대학에 합격한 경우 편입학을 허용할지 여부를 대학과 협의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