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3일만에 반등했다. 기업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7년래 최고치로 뛰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8일(현지시각)영국 FTSE 지수가 38.71포인트(0.61%) 오른 6402.17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165.58포인트(1.86%) 급등한 9068.1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5.93포인트(0.39%) 상승한 4112.67을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3.15포인트(0.97%) 오른 328.25에 거래됐다.
이날 스톡스 600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업종 지수 가운데 18개 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경제 지표가 엇갈렸지만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5를 기록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내구재 주문이 9월 1.3% 감소했고, 주택 지수 역시 부진했지만 유럽 증시의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QE)를 완전 종료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쿼니엄 애셋 매니지먼트의 소렌 스타이너트 주식 트레이딩 이사는 “이번주 글로벌 증시의 핵심 변수는 연준”이라며 “하지만 연준이 자산 매입을 종료한 뒤 경제 지표의 주가 영향력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UBS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환율 조작 관련 조사의 종료를 위해 19억4000만달러의 충당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6% 가까이 뛰었다.
노바티스가 3분기 이익 향상을 호재로 2% 가량 상승했고, 사노피는 1% 떨어졌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리처드 헌터 주식 헤드는 “개별 기업의 이익 증가가 이날 유럽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상당수의 기업이 3분기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고,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