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운용사들, 중국 본토 ETF 출시 '활발'…문제는?

기사입력 : 2014년10월13일 15:24

최종수정 : 2014년10월13일 15:31

후강퉁 특수 노려…"이르면 이달 내 첫 ETF 출시"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달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주식 연동거래제도) 시행을 앞두고 중국 본토 증시에 접근하려는 미국 투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본토 자산에 투자할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상황의 한 단면으로 비춰진다.

위안화[출처:뉴시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이치뱅크 AG·글로벌 엑스 펀드·크레인쉐어즈·판 엑크 글로벌 등 최소 4개 펀드 운용사는 중국 본토에 투자할 채권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안에 첫 ETF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ETF는 기관·소매투자자들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일부는 중국 국채와 회사채를 비롯한 위안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며, 나머지는 기업어음(CP) 등 좀더 특수한 자산에 투자할 예정이다.

◆ 中 채권시장 성장기대…수익률도 '우수'

중국 채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현 추세는 중국 채권 ETF 활성화를 뒷받침할 거란 기대를 불러모은다. 중국 국공채 시장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조달러, 회사채 시장은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중국은 현재 미국이 가진 세계 최대 회사채 시장 지위를 넘보고 있다"며 "앞으로 5년 안에 중국이 글로벌 회사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채권 ETF는 수익률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국채는 10년물 수익률이 4%를 웃돈다. 만기가 같은 미국·영국 국채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환율 변동성이나 디폴트 문제·규제 위험 등 신생 투자상품이 흔히 갖는 투자 위험을 상쇄할 정도란 분석이다.

세실리아 챈 HSBC 글로벌 자산운용 채권 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채권은 (선진국 채권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며 "미국과 유로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노 델 애마 글로벌 엑스 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자본시장은 그동안 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금단의 지역이었다"며 "중국 본토 시장이 개방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진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 위기에 놓여 있으나, 선진국보다 성장 동력이 크다는 점도 중국 ETF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다.

왕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탈 주식 전략가는 "중국은 미국·유로존과 달리 완만한 수준의 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으나, 중기적으로는 중국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노 델 애마 CEO도 "역외에서 발행한 딤섬본드(홍콩발행 위안화표시 채권)보다는 중국 본토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채권이 중국 경기를 더 잘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 '물량 부족+환리스크' 문제도 있어

물론 한계점도 있다. 우선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받아도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1080억달러로 정해져 있다. 

미국 펀드 운용사들이 중국 본토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홍콩 등의 자산운용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겠지만, 넘치는 투자 수요를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반 ETF보다 운용이 까다롭다는 문제도 있다. 이는 높은 수수료율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크레인쉐어즈 ETF와 글로벌 엑스 ETF는 운용 수수료가 각각 0.68%, 0.65%에 이른다.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다른 ETF보다 비싼 것이다.

파워쉐어즈 차이니스 위안 딤섬본드 ETF의 경우, 역외 중국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 수수료는 0.45%에 그친다.

환리스크도 문제다. 현재 출시 준비중인 ETF들은 크레인쉐어즈 상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환헷지를 명시하지 않거나 환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비해 1.5% 하락했다. 즉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중국 ETF 투자에 따른 손실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