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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새론 "새로운 모습의 배우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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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두 벌의 드레스가 있다. 하나는 누가 봐도 예쁜 화려한 드레스, 하나는 그저 그런 평범한 드레스다. 어쩌다 보니 예쁜 드레스를 입게 됐고 자연스레 나머지 드레스는 친구의 몫이 됐다. 그런데 덜 예쁜 드레스를 받아든 친구가 운다. 그래서 선뜻 제 드레스를 내줬다. 무엇을 입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든지 내가 하는 거에 따라서 빛나 보일 수 있으니까.

만 열네 살의 입에 나온 경험담(?)이다. 줄곧 19금 영화에 감정이 어려운 연기만 하는 게 안쓰러워 건넨 말에 데뷔 5차 아역배우 김새론(14)이 꽤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의 일화를 풀어놨다. 물론 여기서 드레스는 캐릭터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요지는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캐릭터는 상관없다는 것. 투정을 부리며 엄마에게 징징거릴 법한 이른 시간, 마주한 김새론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김새론이 영화 ‘맨홀’로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8일 개봉한 ‘맨홀’은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세계,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 도심 공포 스릴러다. 극중 김새론은 언니 연서(정유미)와 단둘이 사는 동생 수정을 열연했다. 눈치챘겠지만, 이번에도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을 했으나 영화를 볼 수 없는 이 주연배우는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그러니까 제가 단답형으로 이야기해도 이해해달라”며 싱긋 웃었다.

“시나리오를 제가 읽고 직접 고른 작품이에요. 물론 부모님과 회사와 의논은 했지만, 제 의견을 존중해주시죠. 처음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정해진 건 아니어서 거기에 대한 생각은 없었고요. 고르는 선택 기준에 등급은 없었던 거죠. 단지 ‘맨홀’이라는 소재 자체가 평소에 신경 쓰는 게 아니잖아요. 그저 무심코 지나갔던 그런 곳, 거기서 일어나는 일들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이번 영화에서 김새론이 돋보인 점이 있다면 바로 청각 장애인 연기다. 극중 그놈(정경호)의 표적이 된 청각장애 소녀 수정을 열연한 그는 러닝타임 내내 말 대신 손동작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수화야 앞서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2011)에서 한차례 해봤지만, 청각장애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때는 청각 장애인 역은 아니라서 말을 하면서 수화를 했어요. 다만 수화와 말의 어순이 달라서 헷갈리긴 했죠. 다행히 이번엔 수화만 하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요. 어쨌든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정)유미 언니랑 한 달 전부터 배웠죠. 그런데 말로 하는 의사소통이 아니니 감정 표현에 제한이 되더라고요. 답답하기도 했고요. 말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죠.”

답답한 건 수화로 하는 의사소통뿐만이 아니었다. 소재가 맨홀이다 보니 촬영 환경도 굉장히 열악했다.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봤자 식사 시간 30분 정도. 그래도 그는 “(정유미)언니, (정경호) 오빠 때문에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로맨스를 필요해 시즌2’(2012)에서 짧게나마 호흡을 맞춘 정유미, 그리고 같은 소속사 식구인 정경호와 함께 한 시간이 꽤 재밌었나 보다.

“다행히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원래 알아가는 단계가 필요하잖아요. 근데 그게 없으니까 너무 좋았죠. 또 (정)유미 언니는 약간 사차원이라 그런 매력이 있었고 (정)경호 오빠 츤데레(일본어 인터넷 유행어로,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츤츤’과 부끄러워하는 것을 나타내는 ‘데레데레’의 합성어) 스타일이라 툭툭 던지듯 잘 챙겨졌죠. 특히 (정)유미언니는 현장에서 토르티야도 만들어 주고 그랬어요. 핫도그 먹고 싶다고 만들어서 돌리고(웃음), 제가 동생들뿐이라 그런지 진짜 이런 친언니였으면 좋겠다 싶었죠. 덕분에 정말 재밌는 촬영장이었어요”

인터뷰를 하던 중 김새론의 전화기가 울렸다. 어쩔 줄 모르는 그에게 전화를 받으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조심스레 통화 버튼을 눌렀다. “인터뷰 중이야. 나중에 전화할게”라고 황급히 전화를 끊으려는데 수화기 너머로 “인터뷰 나중에 하면 안 돼?”라고 묻는 앳된 목소리가 들렸다. 학교 친구였다. 괜스레 그들의 우정을 방해(?)한 거 같아 멋쩍게 웃다 친구들이 원빈(영화 ‘아저씨’)이나 인피니트 남우현(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의 전화번호를 묻지 않느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전혀요. 친구들은 저를 연예인이라고 생각 안 해요. 그냥 ‘쟤가 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지?’ 이런 느낌이죠(웃음). 저에게 그런 부탁을 할 얘들도 아니고요. 사실 전학 가거나 그러면 초반에는 연예인처럼 대하니까 불편한 점도 있었어요. 근데 다 친해져서 이제는 너무 좋죠. 약속을 잡을 때도 제 시간에 꼭 맞춰주고 혹시나 제가 못가면 저한테 계속 인증 사진도 보내줘요. 이번 제 생일엔 열다섯 명에서 계곡을 갔는데 엄청 재밌더라고요. 매번 현장에서 보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촬영장 이야기할 때와는 또 다른 목소리로 조잘조잘 친구들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의 얼굴이 유독 밝아 보였다. 평소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그지만, 지금만큼은 그저 평범한 또래 소녀에 불과했다. 그 모습이 반가워 요즘 여중생 김새론의 질문이 뭐냐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던졌다. 물론 5년차 여배우의 고민도 곁들어서.

“고등학교 어디 가지가 제일 큰 고민이에요(웃음). 공부도 잘하고 싶고요. 학업과 일을 같이 하지만, 또 학교 성적에 엄청 신경 쓰거든요. 아, 걱정 있다. 이번 시험을 촬영 때문에 못봐서 다음 시험 잘봐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반대로 배우로서의 고민은 좋게 커야겠다는 거죠. 제가 성인이 됐을 때 지금과는 달라야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잘 커야겠다는 생각이 크죠. 새로운 모습으로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어두운 역할? 컷 하면 금방 빠져나와요”

앞서 살짝 언급했지만, 김새론은 줄곧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를 찍어왔다. 데뷔작 ‘여행자’도 그랬고, 그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아저씨’나 ‘이웃사람’, 최근 선보인 ‘도희야’ 역시 마찬가지다. 구태여 청소년 관람불가가 아니더라도 ‘만신’ 같은 경우도 어린 나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깊이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주위 사람들이 사실 많이들 걱정해요. 어두운 역할을 하고 나서 못 빠져나오면 어떡하느냐, 빠져나오기 힘들지 않느냐고요. 근데 또 그렇지도 않아요(웃음). 현장에서도 슛 들어가면 연기하고 컷 하면 바로 빠져나오거든요. 

그렇다고 이런 역할을 일부러 계속하는 건 아니에요. 아무래도 처음 영화 ‘여행자’가 어두운 작품인데다가 ‘아저씨’로 정점을 찍었잖아요(웃음).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 이후에 들어오는 시나리오들이 비슷했죠. 그래도 지금 하고 있는 ‘하이스쿨:러브온’은 또 밝은 역이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요.

그리고 당하는 역할이 마음이 편해요(웃음). 그렇다고 가해자, 피해자 중에 뭐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고요. 그냥 제가 안 해보던 역할이니까 들어오면 괜찮겠다는 정도죠. 해볼 생각은 얼마든지 있어요. 이번처럼 해보지 않은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으니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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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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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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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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