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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신민아 "신비롭기보다 편한 사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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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사랑스럽다. 이런 말이 다소 웃기게 들린다는 걸, 그리고 식상하게 들린다는 걸 잘 안다. 그런데 이 이상으로 적절한 표현이 없다. 자그마한 얼굴, 동그랗고 큰 눈, 깊게 팬 보조개까지, 뭐 하나 예쁘지 않은 구석이 없다. 같은 여자가 봐도 이리 예쁜데 함께 호흡을 맞춘 조정석이 ‘여신. 여신’ 외쳐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싶었다. “참 예쁘다”는 칭찬에 마주한 배우 신민아(30)가 샐쭉 웃었다.

‘경주 여신’ 신민아가 4개월 만에 ‘웃기는 여신’(조정석이 지어준 별명)으로 돌아왔다. 명색에 여신이거늘 자장면 그릇에 얼굴을 박는 것은 물론, 음 이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의 ‘만약에’를 열창한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남편의 손님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거나 쓰레기를 버리며 남편을 배웅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네 보통 아내의 모습이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박중훈-고(故)최진실 주연, 이명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는 4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영민과 미영의 리얼한 신혼 이야기를 새롭게 재탄생, 실감 나는 대사와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신민아는 미영으로 조정석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제목만 한 번 더 쓴 정도라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집들이 신, 자장면 신 등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보고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걸 눈치챘죠(웃음). 보고 나서는 당연히 욕심났고요. 물론 원작을 리메이크한 거라 부담도 됐죠. 하지만 원작 안에서 또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잖아요. 실제 현장에서도 딱 정해진 시나리오로 찍기보다 바꿔가는 재미가 있었고요. 게다가 워낙 (조정석) 오빠의 애드리브이나 개그 톤이 웃기잖아요.”

그는 인터뷰 시작부터 자연스레 조정석 이야기를 꺼냈다. 당연히 모두 칭찬이었다. 앞서 만난 조정석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이런 훈훈한(?) 분위기는 스크린 속 케미(chemi, 미디어 속 남녀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캐스팅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까지만 해도 대중과 언론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신민아와 조정석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허나 두 사람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조정석을 추천했던 신민아의 선구안이 적중한 셈이다.

“먼저 캐스팅돼서 남자 배우에 대한 의견을 나눴어요. 그러다 (조정석) 오빠 이야기가 나온 거죠. 꼭 한번 연기하고 싶은 배우기도 했고요. 사실 전형적인 꽃미남이 영민을 연기했다면 현실감이 떨어졌을 거예요. 그렇다고 오빠가 평범하다는 말은 아니고요(웃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박중훈 선배와 비슷한 느낌이 많아서 좋았죠. 특히 개그를 전형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데 대중들에게는 정확하게 코미디로 전달하는 점이요. 뻔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코미디죠. 혹여 영민이 나쁘게 보일까 걱정했던 부분도 안 밉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선 굉장히 영리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이번 영화가 눈길을 끄는 이유 중에는 신민아가 난생처음 유부녀 연기에 도전했다는 것도 있다.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많은 조정석과 달리 (업계 종사자가 아닐지라도) 미혼인 지인이 더 많은 탓에 생생한 조언을 들을 기회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새 신부 연기는 나무랄 데 없이 리얼하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실제 연애 경험을 어느 정도 참고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 서른, 연애를 안 해본 게 더 이상할 나이가 아닌가.

“그럼요. 아무래도 경험이 도움이 됐겠죠(웃음). 이 영화가 결혼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오래 만난 커플이 제일 많이 공감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는 제 경험도 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왜 꼭 권태기가 아니더라도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죠. 결혼하지 않은 저 역시 공감이 됐고요.”

영민과 미영의 사랑 이야기만큼이나 그가 영화에서 격하게(?) 공감한 장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미술을 전공한 미영이 결혼 후 학원 강사로 취직,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한다는 설정이다. 신민아는 자신 역시 일을 해오면서 회의감이나 자괴감을 느껴봤기에 공감할 수 있었노라 털어놨다. 물론 미영과 비슷한 또래이기에 더욱 그렇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느낄 거예요. 구체적인 계기가 있다기보다 어떤 일이든 좋을 때만 있을 수 없는 거니까요. 그렇다고 그 순간을 극복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에요(웃음). 그저 부지런히 움직이는 정도죠. (공)효진 씨 추천으로 시작한 필라테스도 일 년 반 넘게 꾸준히 하고 있고 이런저런 관리도 받고 그래요. 외적인 부분을 포함해 스스로 부지런하게 행동하게끔 하는 거죠. 그게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방법이더라고요. 쓸데없는 고민과 걱정은 그런 걸로 날려 버려요.”

“예전과 달리 건강하게 사는 법을 알게 됐다”는 말처럼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며 그는 변해가고 있었다. 연기와 대중을 대하는 마음가짐 역시 달라졌다. 그간 신비주의,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컸던 신민아는 조금씩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 듯했다. 특히 최근에는 조정석과 함께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도 출연하는 이색(?) 행보도 보였다.

“화보나 광고 때문에 그런(비현실적) 이미지로 기억해주신 듯해요. 정말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 없는 캐릭터를 자주 연기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배우 입장에서는 대중과 가까워지는 게 좋다고 봐요.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본의 아니게 그런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물론 전 동의할 수 없지만(웃음), 그렇게 받아드린다면 예능이든 인터뷰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죠. 저 지인들에게는 굉장히 편한 사람이거든요(웃음). 이제는 대중에게도 좀 편안한 사람으로 비치고 싶어요.”




“결혼, 함께 있으면 언제나 즐거운 남자와 하고 싶어요”

신민아는 앞서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프로모션 자리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고백해왔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결혼이 조금씩 궁금해지기 시작한 거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제가 마냥 어리다고 생각했어요. 결혼은 그냥 아주 먼 이야기, 남들 이야기라고 여긴 거죠. 한편으로는 결혼이란 제도에 묶여 사는 게 싫기도 했고요. 이 영화를 찍어서인지 아니면 결혼할 나이가 돼서인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요즘엔 결혼이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싶어요. 인생의 동반자와 평생 친구로 책임감 있게 사는 것도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 거죠. 

만일 결혼을 한다면 오랫동안 갈등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듯해요. 음란 마귀 같은 거 없이(웃음). 결혼하면 감정이 밀당보다는 서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 사람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면 권태기가 빨리 오겠죠. 사랑은 표현하되 연애 초반처럼 상대를 존중해주고 제가 여자임을 신경 쓰면서 살고 싶은 거죠. 그렇게 서로 멋있게 봐주고 존중하고 존경하면 오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결혼하고 싶은 남자는 같이 뭘 해도 재밌는 사람, 특별히 할 이야기 없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이요. 그만큼 마음과 성향, 취향이 맞는다는 거잖아요. 왜 친구도 함께 있기만 해도 즐겁고 재밌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물론 외적인 걸 아예 안 보진 않겠지만(웃음), 그보다는 마음이나 재미가 더 중요해요. 친구 같지만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배울 점도 있으면 더 좋고요. 아, 저 너무 구체적인가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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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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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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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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