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공정위, 하도급법 위반 3년 지나면 처벌 없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29일 16:23

최종수정 : 2014년09월29일 16:29

처분기간 제한 법개정 추진...기업의 과도한 부담 덜어주기 위해

[뉴스핌=고종민 기자] 하도급법을 위반했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한 지 3년을 경과하면 처벌을 받지 않도록 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중소기업간 하도급 거래에서는 원사업자 범위를 좁혀 규제 부담을 덜어준다.

29일 국회·공정위·법제처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하도급법)' 개정하기로 하고, 부처 간 협의를 진행했다.

개정안에 포함되는 주요 내용은 ▲ 하도급법 위반행위에 대한 처분기간 제한 ▲ 하도급법 적용대상 원사업자의 범위 재조정 ▲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 설치의무 폐지 ▲ 어음대체결제수단의 수수료율 고시 의무 폐지  등이다. 

현재 담합 등 다른 공정거래 위반 행위에는 공정위가 시정조치 등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다. 하지만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이같은 처분기간 제한이 없다. 
 
이에 공정위는 공정위 조사개시 일로부터 3년이 경과하면 시정조치나 과징금처분 조치는 불가능하도록 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당초 제한기간을 5년으로 했으나 부처 협의안 제출 과정에서 3년으로 축소했다.

여타 공정거래 위반행위와 형평성을 맞춰 하도급 위반행위 관련 피조사업체에 과도한 조사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게 공정위의 의도다.

하도급법 적용 대상인 원사업자의 범위가 재조정된다. 원사업자는 중소기업자에게 제조 등을 위탁한 기업으로 하도급법에서 규정한 여러 규제를 받아야한다.

현재 규정으로는 중소기업간 거래라도 일감을 받는 중소기업보다 연간매출액 또는 상시고용 종원수가 많은 원청기업은 원사업자에 포함된다. 여기서 중소기업은 제조업 상시근로자수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 건설업 상시근로자수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30억원 이하인 곳이다.

개정안에서는 중소기업 간 하도급 거래에서 '원사업자'를 직전년도 연간매출액으로만 판단하도록했다. 제조위탁 및 수리위탁 업체는 연간 매출 20억원 미만이면 중소기업 지위를 갖는다. 건설위탁은 시공능력평가액 30억원 미만이며, 용역위탁은 연간 매출액 10억원 미만이면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

공정위 측은 "소수의 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크거나 핵심기술이 있어 거래상 지위를 갖는 강소기업들들에게 위탁을 하는 중소기업은 거래상 지위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원사업자로 하도급법에 따른 규제를 받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 설치 의무 조항의 폐지도 추진된다.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를 설치할 필요가 없거나 운영 역량이 부족한 사업자 단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업자단체는 공정위의 승인을 받아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를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어음대체 결제수단의 수수료율을 별도로 고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원사업자와 금융기간 등의 협의 수수료율을 따르도록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도급법 위반 행위 처분기간 제한 등의 도입 등을 추진하는 것은 아직 세부안을 조율중이며, 공정거래위원장 승인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