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전자의 위기…"애플보다 구글이 더 문제"

기사입력 : 2014년09월24일 10:04

최종수정 : 2014년09월24일 10:50

구글 안드로이드 OS 공유…제품 차별화 어려워

[뉴스핌=노종빈 기자] 애플은 최근 화면 크기를 확대한 아이폰6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불과 사흘만에 10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 삼성전자에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는 샤오미를 비롯한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의 시장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더 큰 문제는 구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클 요시카미 데스티네이션웰스 대표는 23일(현지시각) CNBC 컬럼을 통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삼성전자의 시장확대 전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시카미 대표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스마트폰은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기술적으로는 운영체제(OS)에서 큰 차별성이 없다"며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5 폰은 700달러 수준인데 비해 비슷한 레벨의 구글폰은 500달러 수준으로 삼성전자 폰에 비해 약 200달러 정도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운영체제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그동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직접 시장에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를 견제해왔다. 또 최근에는 넥서스X 시리즈의 스마트폰 출시로 삼성전자를 다시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애플은 자기 제품의 시장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역시 제품 가격을 설정함으로써 매출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구글이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등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자체 OS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타이젠 OS의 성과는 지연되고 있다.

과거 심비안과 블랙베리 등의 실패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OS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OS 기반 스마트폰의 경우 최근까지만해도 계열사인 스카이프의 무료전화 어플조차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OS의 부실은 큰 문제가 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나 노트, 기어 등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지만 하드웨어 공급 확대만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전략은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OS 차별화 없이 삼성전자 만의 하드웨어 혁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자체 OS를 보유한 애플과 같은 강력한 경쟁자와 경쟁을 벌이면서 안드로이드 OS를 무기로 가격인하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구글과도 싸워야 하는 게 삼성전자가 당면한 현실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애플의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요시카미 대표는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약 25%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미국시장의 연말 쇼핑시즌의 판매 부진도 크게 우려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