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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불균형 해소할 '조세 개혁 초안' 공개

기사입력 : 2014년09월17일 11:35

최종수정 : 2014년09월17일 11:37

조세회피처 이익 이전 고지 등 분명하게...내년까지 최종안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가진 자'와 '덜(못) 가진 자' 사이의 간극은 줄여야 하며, 그것을 위해 조세 제도를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징벌적 조세`를 통해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주장으로 일약 스타가 된 토마 피케티(출처=월스트리트저널)
'경제학계의 록스타'가 된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만 이런 주장을 하는 게 아니다. 피케티는 '징벌적 조세'로 소득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 전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런 권고를 내놓았다.

OECD는 지난 5월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0년간 소득 불균형이 심각해졌다"면서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들, 그리고 부동산 같은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매기는 쪽으로 조세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http://www.oecd.org/els/soc/OECD2014-FocusOnTopIncomes.pdf)

당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함께 이렇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빈부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지고 말 것"이라면서 "더 많이 버는 사람들이 세금을 더 내는 것이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와 함께 부자들에 대한 증세가 경제 성장세를 더디게 할 수도 있고 혁신을 뒷걸음질치게도 할 수 있지만 소득과 부, 사회경제학적 힘을 영속적인 차이를 줄이는데엔 부자 증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OECD는 이를 위해 산하에 8개 선진국 및 2개 자발적 참여를 원한 나라들을 포함해 재정위원회(Committee on Fiscal Affairs: CFA)를 만들었고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호주 케언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16일까지 첫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했었다. 최종안은 내년까지 확정하면 된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ECD CFA가 머리를 맞대고 3000개의 쌍방간 조세 조약, 1920년대에 머물고 있는 각국의 조세 제도 선진화 등을 꾀했으며, 회원국 기업들이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low tax jurisdiction), 이른바 조세회피지역으로 이익을 이전할 때 법적인 구조를 채택해야하도록 하기로 했다.(http://www.oecd.org/ctp/beps-2014-deliverables.htm)

파스칼 상트-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세정책 본부장(출처=월스트리트저널)
CFA를 이끌고 있는 파스칼 상트-아망 OECD 조세정책 본부장은 "매우 야심차게 만들었으며, 발표가 되는대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매우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세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세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회원국들이 OECD라는 일관성보다는 해당국 이해에 따라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과연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파스칼 상트-아망 본부장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상당한 기업의 이윤이 조세회피지역으로만 향하게 되는 길을 차단할 것이며, 이런 관행에 젖어있던 다국적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은 라이센스, 브랜드 사용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의 무형자산에 대한 이전 가격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구멍'을 잘 알고 세금을 피해 온 기업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그리고 새 가이드라인은 기업들이 매출과 이익, 세금 등을 이전할 때마다 각 국가에 정확하게 명시하는 것은 물론 총 고용인원, 자산 등에 대해서도 고지하도록 했다.

이렇게 세금을 피하는 것에 있어선 애플, 스타벅스 등이 전문적(?)이었다. 유럽연합(EU)의 집행부인 유럽위원회(EC)는 지난 6월 이 두 기업과 피아트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EC는 애플의 아일랜드 자회사, 피아트의 룩셈부르크 자회사, 스타벅스 네덜란드 자회사를 대상으로 이들 기업들이 해당국으로부터 불법적인 지원을 받지 않았는지, 받았다면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 지를 조사중이다. 만약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이 회사들은 이 부분을 다 토해내야 한다.

그런데 44개 국가 정부는 '디지털 기업'과 관련해선 이 조세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OECD는 "디지털 경제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어디까지를 전체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인지를 가려내 과세할 지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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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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