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기는 8월(66.8%)과 7월(29.4%)에 집중
[뉴스핌=송주오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2명 1명은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다녀온 국민 대부분은 7월과 8월에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직장이 있는 만 19세 이상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휴가특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중 52.6%(421명) 7~8월중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휴가를 다녀온 국민 중 7월중 휴가비중은 29.4%, 8월중 휴가비중은 66.8%였으며, 7월 이전에 다녀왔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휴가장소(복수응답)는 국내 93.0%, 해외 15.7%, 국내외 8.7%로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비중이 높았다. 국내 휴가지중 인기지역으로는 도(道) 기준 경상도와 강원도가 꼽혔으며 시 기준으로 부산, 속초, 홍천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지 불편사항(복수응답)으로는 ▲도로․교통불편(37.8%) ▲바가지요금(32.1%) ▲공중화장실 부족․청결불량(20.8%) ▲숙박시설 부족․시설불량(17.7%)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 휴가지역은 대륙권별로 아시아가 73.5%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 북미 등이 뒤를 이었다.
휴가비용의 경우, 국내휴가 지출 평균 비용은 52.8만원에 불과한 반면 해외휴가 지출 평균 비용은 24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 소요된 비용이 국내의 약 다섯 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선 방향(복수응답)으로는 휴가기간 연중 분산, 교통체증 완화,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 국민 54.9%는 올해 휴가를 다녀왔고, 45.1%는 아직 휴가를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중 7.9%만 향후 휴가 계획이 있고, 37.2%는 9~12월중에도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구분하면 일반 기업체 직원의 71.7%는 휴가를 다녀온 반면, 자영업자들은 67.9%가 휴가를 가지 못했다.
휴가를 가지 못한 주요 이유로는 시간적 여유 부족이 34.0%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이유가 다음이었다.
전경련 이상호 산업정책팀장은 "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취약한 내수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라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관광 컨텐츠․인프라 개선이 필요하고, 휴가기간 상시화, 교통체증 완화 등의 제도개선 노력이 진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