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인구가 8.6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9.6명보다 1.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결혼시기가 늦어져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도 높아졌다. 실제 만혼 증가로 매년 올라가는 추세인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지난해에도 31.84세로 전년보다 0.22세 올랐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3.42년으로 전년보다 0.03년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출산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87명으로 3년만에 1.1명 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그 뒤 2010년 1.226명으로 1.2명대로 올라섰으나 지난해 다시 1.1명대로 낮아졌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살)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한다.
출생아수는 2012년보다 5만명 가량 줄어든 43만6455명으로 집계됐다. 출산의 고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을 의미하는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1987년(7.7명)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는 30대 중후반(35~39살) 연령대 여성의 출산율은 지난해에도 직전년대비 0.5명 늘어나 39.5명을 기록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물론 전체 연령대에서 출산을 주도하고 있는 30대 초중반(30~34살) 여성의 출산율도 직전년보다 10.5명 줄어든 111.4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출산율 하락 속도는 주요 국가 가운데 매우 빠른 편에 속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기준 합계출산율은 1960년 3.23명에서 2011년 1.67명으로 50년 남짓 동안 1.57명 낮아졌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1960년 6.0명에서 2013년 1.187명으로 5명 가까이 줄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