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포르투갈 정부가 단기 채무 상환을 연기했던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에 49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를 끌어올렸다.
4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1.66포인트(0.02%) 소폭 내린 6677.5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55.94포인트(0.61%) 떨어진 9154.14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4.44포인트(0.34%) 상승한 4217.22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는 0.76포인트(0.23%) 내린 331.15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의 공격적인 매도 공세가 진정됐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얘기다. 하지만 뉴욕증시의 향방에 대한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강한 매수 세력이 유입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에 49억유로 규모로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삭소은행의 안드레아 튜니 트레이더는 “포르투갈이 은행 구제에 신속하게 나선 데 따라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모습”이라며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한층 낮아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73% 폭락한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은 상장 폐지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 1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 밖에 금융주는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커머셜 포르투갈 은행이 6% 이상 올랐고, 악사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매수 추천에 2% 이상 상승했다. HSBC는 1% 이내로 상승했다.
네슬레와 노바티스가 1% 이상 떨어졌다. 오스트리아의 부동산 개발 업체인 이모피난즈 역시 3% 가까이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