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휴가철 졸음운전사고는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2~4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가철 렌터카 사고의 36%는 20대 운전자가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 16일 ~ 8월 15일)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기간동안 전국적으로 하루평균 600건의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949명이 부상당했다.
여름 휴가철은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낮 시간대 졸음운전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점심식사 직후인 오후 2시~ 오후 4시 사이에 졸음운전사고의 14.0%가 집중돼 발생했다.
여름 휴가철은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시기로 오전· 오후 시간대(10~18시)의 음주교통사고 비중(16.4%)이 평상시(13.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엔 렌터카 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휴가철 (월평균 494건)이 평상시(월평균 417건)보다 약 19%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운전자의 경우 렌터카 사고의 36.1%를 발생시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사고율이 높았다.
20대 다음으로는 30대 운전자가 전체 사고의 22.7%, 40대는 19.0%, 50대 10.1% 등의 순으로 휴가철 렌터카 사고율이 높았다.
특히 19세 이하 운전자도 8.6%인 것으로 집계돼 렌터카 회사의 성인 확인절차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 법규위반사항을 보면, 안전운전의무불이행(56.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호위반(10.8%), 안전거리미확보(9.8%), 교차로통행방법위반(7.1%), 중앙선침범(5.7%) 순이었다.
휴가지에서의 운전은 익숙치 않은 도로환경과 안일한 마음 때문에 법규를 위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하며, 특히 야간 운전은 도로의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 및 대처가 미흡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 휴가철엔 장마의 영향으로 빗길 교통사고(월평균 1861건)도 평상시 (월평균 1595건)보다 약 1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장영채 센터장은 "여름 휴가철은 더운 날씨와 들뜬 기분으로 인해 안전운전의무를 소홀히 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법규준수와 양보운전, 졸음운전과 음주운전 및 운전중 휴대폰(DMB)사용 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