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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콘서트 'HEX SIGN', 별빛과 함께 빛난 '라이브 판타지'

기사입력 : 2014년07월19일 11:53

최종수정 : 2014년07월19일 11:53

빅스가 첫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의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사진=CJ E&M]
[뉴스핌=양진영 기자] '콘셉돌' 빅스가 데뷔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로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빅스(엔, 레오, 켄, 라비, 홍빈, 혁)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VIXX LIVE FANTASIA 'HEX SIGN''을 열고 그간 쌓아온 판타지를 한꺼번에 발산했다. 이 공연은 19-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총 3회에 걸쳐 개최된다.

이날 빅스는 판타지적 콘셉트를 극대화했던 최근 활동곡 '기적'의 느낌을 이어 마치 주술사들이 빅스 멤버들을 소환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웅장한 음악과 함께 'HEX SIGN'이 무대에 새겨지며 빅스 멤버들이 비로소 무대로 등장했다.

붉은색 패턴으로 장식된 수트를 입은 멤버들은 강렬하면서도 치명적인 카리스마로 공연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저주인형' 'SECRET NIGHT' 'HYDE' 'BEAUTIFUL KILLER' 총 네 곡을 연달아 선곡한 멤버들은 익히 알려진 히트곡과 수록곡을 섞어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빅스의 첫 단독콘서트는 체감 인기에 비해 다소 좁은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에 19-20일로 예정됐던 2회 공연을 팬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18일까지 3회로 연장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무대는 특별히 좁은 공연장 규모에 비해 신경 쓴 대규모 셋트와 알찬 무대 구성이 돋보였다.

빅스 멤버들은 첫 무대를 끝내고 초심으로 돌아가 한명씩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특히 멤버 홍빈과 레오는 "무엇을 기대하고 오셨는지 모르지만, 상상 그 이상일 것", "기대하신 만큼 무대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엔과 라비는 콘서트 타이틀 'HEX SIGN'에 관해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마법 기호라는 뜻"이라며 "저희가 여러분들을 나쁜 기운으로부터 막아 드리겠다"고 든든한 지킴이를 자처했다. 켄은 "다크 앤 그로테스크"라고 공연의 콘셉트를 소개했고, 홍빈이 "콘셉돌 빅스에 맞게 공연도 판타지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빅스가 첫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에서 화끈한 무대 구성과 폭발적인 라이브로 팬들을 열광케했다. [사진=CJ E&M]
이번이 첫 콘서트이니 만큼, 빅스는 지금껏 한번도 무대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수록곡들을 퍼포먼스와 함께 최초로 공개하며 팬들을 흥분케 했다. 'CHAOS' 'B.O.D.Y'를 연이어 부른 뒤, 멤버들은 "올해 들어 가장 기분이 좋다"거나 "상당히 힘든데 생사를 함께하고 있다.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다음은 발라드 무대였다. 멤버들은 계단에 앉아 시작한 노래 도중 스탠드 마이크로 이동하며 분위기 있는 남자로 변신, '대답은 너니까'를 열창했다. 메인보컬 레오와 켄은 물론, 멤버들의 가창력과 애절함을 강조한 감성이 돋보였다. 'LOVE, LA LA LA'에서는 의자댄스와 여댄서들과 함께 하는 안무로 달달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빅스 멤버들의 콩트로 준비된 VCR에서는 유닛 무대를 예측할 수 있는 멤버들의 조합이 공개됐다. 평소 리얼한 멤버들의 성격이 담긴 콩트에 이어 레오X켄 유닛은 '차가운 밤에'를 선보였다. 이 곡은 레오가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자작곡으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이 잔잔한 음악을 뚫고 등장해 감미로운 가창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라비X혁은 한층 비장한 분위기의 곡 'MEMORY'를 선택했다. 이 역시 라비가 준비한 자작곡. 무대에 혁이 먼저 올라 슬픈 멜로디의 노래를 불렀고, 라비는 반대편인 돌출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래핑을 선보였다.

엔X홍빈은 밧줄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가장 역동적인 유닛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노래를 대신해 여자 댄서와 함께 브리트니스피어스 '톡식'에 맞춰 관능적이면서도 신나는 안무를 선보였고, 감춰왔던 댄스 실력을 제대로 터뜨렸다.

'어둠 속 빛을 밝혀줘'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비장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빅스 특유의 색깔을 보여준 데 이어, 화이트 의상으로 갈아입은 빅스 멤버들은 'SOMEDAY'를 부르며 의자에 앉아 강렬한 무대 속 팬들에게는 물론 멤버들 스스로 힐링타임을 선사했다.

빅스가 첫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에서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로 특별한 선물을 했다. [사진=CJ E&M]
빅스 레오와 켄은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특별한 선물을 주기도 했다. 레오는 "2012년 5월24일 제가 듣고 행복했던 노래들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수가 됐다. 막상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팬들에게 부끄러운 가수가 되지 않겠다. 흘린 땀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돌려 드려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꼭 오래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쉽지 않은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이 사랑을 잊지 않겠다. 빅스 옆에서 빛나게 해주셔서 빛나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켄 역시 "큰 함성으로 응원해주고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봐주는 별빛에게 고맙고 고맙고 고맙다. 별빛이 있기에 빅스가 있고 별빛이 빛나야 빅스가 빛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가장 흔한 말이지만 가장 특별한 마음으로 전하겠다.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는 목이 메어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팬들을 찍은 영상들을 모아 띄우면서 빅스 멤버들은 팬들과 한 목소리로 LOVE LETTER를 불렀다. 노래 중간에 팬들은 '빅스♥별빛'이라고 쓰인 슬로건을 모두 들고 빅스와 가장 행복한 시간을 즐겼다. 엔은 깜짝 놀라 "언제 준비했어요? 정말 깜짝 놀랬어요. 미리 말씀해주시죠. 노래도 막 중간에 못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워했다.

빅스는 멤버별 애교발사 시간에 이어 '아픈데 좋아' '오늘부터 내 여자' 'ROCK YOUR BODY'를 부르며 최고로 달달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콘셉돌이라는 별명에 맞게 독특함을 넘어 괴상하기까지 한 캐릭터부터 판타지 훈남까지 포장한 덕에 다소 숨겨졌던 빅스의 밝고 귀여운, 20대 초반의 남자애들 같은 매력을 가득 드러냈다.

엔딩을 앞두고, 엔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멤버들이 많이 컸구나 싶었다. 성장했단 걸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단 걸 많이 느끼게 됐다. 감사하다. 여러분이 늘 함께해주시면 수많은 별빛들을 저희가 지키겠다. 항상 여러분과 빅스가 함께 빛나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소감을 말했다.

빅스가 첫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기적'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CJ E&M]
데뷔곡 'SUPER HERO'와 '대.다.나.다.너'로 뜨거운 무대를 마무리한 멤버들은 팬들의 앵콜 요청에 빅스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곡 '다칠 준비가 돼 있어'와 최근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기적'을 부르며 안녕을 고했다.

2시간20여분을 꽉 채운 빅스의 첫 콘서트는 앞으로 나설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여는 무대였다. 특히 데뷔 2년차인 빅스가 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이 됐을까 하는 의문을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있어 보인다. 이들은 비주얼적으로 '컨셉돌'이라는 강점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무대 장치나 음향, 라이브실력 모두에서 구멍을 찾을 수 없는 만족스러운 무대를 꾸몄다.

한편 빅스의 첫 콘서트 VIXX LIVE FANTASIA 'HEX SIGN''은 19-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이후 일본 도쿄, 오사카 단독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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