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라이드’가 오는 8월16일 한국 초연의 막을 연다. [사진=연극열전] |
[뉴스핌=장윤원 기자] 연극 ‘프라이드(The Pride)’가 오는 8월1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각 시대를 살아가는 성(性)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1958년,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필립’과 자신을 인정하는 ‘올리버’ 그리고 2014년, 스스로에게 당당한 ‘필립’과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듯 하지만 트라우마를 가진 ‘올리버’를 비롯해 두 시대 모두 그들을 인정하는 ‘실비아’가 등장한다.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성(性)소수자’라는 특정한 인물들을 다루지만,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었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프라이드’ 한국 초연은 연극, 뮤지컬 구분 없이 공연계에서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배우 이명행, 김소진, 최대훈, 김종구, 정상윤, 김지현, 오종혁, 박은석이 출연한다.
뮤지컬 ‘카르멘’ ‘구텐버그’ ‘심야식당’, 연극 ‘환상동화’ 등을 통해 다양한 무대 매커니즘과 따뜻한 감성을 담아 왔던 김동연이 연출을 맡는다. 연극 ‘모범생들’의 작가 지이선이 각색했다.
앞서 2008년 배우 출신 ‘알렉시 캠벨’(Alexi Kaye Campbell)의 작가 데뷔작으로 영국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 초연된 연극 ‘프라이드’는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비평가 협회, 존 위팅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을 휩쓸었다. 2010년 뉴욕 MCC 씨어터 공연에서는 ‘위키드’의 조 만텔로가 연출을 맡고 영화 ‘향수’의 벤 위쇼, ‘한니발’의 휴 댄시 등이 출연하며 대중적인 사랑까지 얻었다.
연극 ‘프라이드’는 오는 8월16일부터 11월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오픈은 9일 오전 11시부터다. 만 18세 이상 관람.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