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달러] ① 中·EU 등 "'달러 패권주의' 이제 그만!"

기사입력 : 2014년07월08일 14:25

최종수정 : 2014년07월08일 16:30

프랑스, 달러 패권주의 맹비난…중국, 위안화 글로벌화 추진

유럽과 중국,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1920년대 이후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잡은 미국 달러화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위안화와 유로화를 무역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통화의 안전성과 유동성을 고려할 때 달러화를 대체할 통화는 아직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뉴스핌이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달러의 미래를 긴급 진단한다.[편집자주]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이 프랑스 최대은행 BNP파리바에 거액의 벌금을 매긴 데 대해 프랑스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프랑스 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번 사건을 미국 중심의 '달러 패권주의' 횡포라고 맹렬히 공격하면서 불꽃은 달러화 기축통화 시스템에 대한 논란으로 빠르게 옮겨붙고 있는 양상이다.

◆ BNP파리바, 1년치 순익 美에 내줄 판

앞서 미국은 BNP파리바가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를 위반, 수단 이란 등과 거래했다는 혐의로 89억달러(약 9조원)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4월 발표한 BNP파리바의 1분기 순이익은 23억달러 수준이어서 거의 1년치 순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BNP파리바가 이에 반발할 경우 미국내 자산이 동결, 처분될 가능성도 있다. 양국 간 물밑접촉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처럼 보였으나 결과는 당초 은행 측의 예상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벌금으로 귀결됐다.

이에 분노한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BNP파리바 사건은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기축통화 체제로부터 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달러화 중심의 결제통화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며 다가올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 "달러 기축통화 의존시 리스크 노출"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중앙은행 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달러 패권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기축통화 시스템에 의존하려 한다면 이는 미국의 달러 패권주의 위협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수많은 금융기관들도 미국이 추진하는 통화정책에 좌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양대 정유사이자 세계 10위권 오일메이저인 프랑스 토탈사의 크리스토프 디 마제리 회장은 유로화의 사용량을 당장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를 구입하기 위해 결제수단으로 더 이상 달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마제리 회장은 "더 이상 원유를 구입할 때 달러로 지불할 이유가 없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가격을 달러로 표시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달러로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다양한 통화를 사용해 무역 대금을 결제한다면 글로벌 경제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원유거래 달러화 대체 가능성은?

그러나 프랑스의 반발에도 현실적으로 기축통화인 달러가 대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달러 기축통화 체제를 대체할 또다른 시스템을 마련하기까지 적잖은 난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국제 원유 거래에서 달러화가 여타 통화로 일부 대체되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원유 거래시 달러화로 환전해야 하므로 환리스크는 물론 수수료까지도 환리스크 부담이 된다.

또 직접적인 수요공급의 가격 결정요인보다 이를 표시하는 달러화의 강세약세에 따른 변동요인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양국 간 가스·원유대금 결제에서 미국 달러화를 배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중국과 러시아는 약 4000억달러(약 410조원)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달러화 결제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해 체결한 350조원 규모의 원유 거래에서도 위안과 루블로 결제하기로 했다.

지난 1974년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합의 이후 원유결제 대금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미국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 러시아, 亞통화 결제 비중 늘려

달러가 독점적 기축통화의 시발점이 된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 당시 세계 경제를 주도했던 양대 진영는 미국과 유럽 뿐이었다.

즉 대부분의 기축통화의 주된 기능인 금융과 무역결제는 대부분 유럽에서만 사용됐다.

하지만 70년이 지난 현재 다각화된 글로벌 상황에서 하나의 기축통화에 의존한다는 것은 많은 비용과 비효율을 낳고 있어 보다 다양한 결제 수단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는 일견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중국은 최근 국제무역 및 투자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도 미국과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해 자산동결 조치 등이 가해지자 중국 위안화, 홍콩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의 결제통화 비중을 늘리고 있다.

러시아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 주간 러시아 기업들이 무역대금을 지불하면서 위안화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 통화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영은행 VTB의 안드레이 코스틴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 규모를 감안할 때,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의 결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 중국 발빠른 위안화 플랫폼 확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중국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등과 위안화 결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이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안화의 글로벌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지 중앙은행과의 지속적인 위안화 통화스왑과 직접적인 환전거래, 위안화 무역결제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플랫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세계 최대 무역국인 중국이 혼자서 이 모든 시스템적 요소들을 동시에 구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유럽 각국이 중국과 위안화 거래를 늘릴수록 위안화의 기축통화 기능 분담은 가까워지고 현실화될 것이다.

다만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각지에서의 중국 위안화를 잡기 위한 역외거래 허브 쟁탈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