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투신권 매도세에 밀려 끝내 하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포인트, 0.07% 내린 2009.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 때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이내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오후 들어 매도폭이 점차 강해져 마침내 하락했다.
투신이 947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기관이 677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9억원, 315억원 순매수다. 장 초반 잠시 '팔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사자'로 스탠스를 바꿔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 1328억원 순매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의 36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7거래일 순매수가 나왔으나 기관, 특히 투신의 펀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6월말의 경우 반기말 윈도우 드레싱(결산기를 앞둔 기관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 자금이 일정부분 출회한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비록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방향성 자체는 나쁘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지켜봐야 할 해외 지표로는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불거지는 중국의 6월 수출입 지표와 경기가 다소 주춤하는 일본의 소비자심리 물가 발표가 있다"면서 "국내는 오는 8일 최경환 부총리의 인사청문회와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 그리고 1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만약 금리 인하 시에는 박스권 돌파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 통신업, 의료정밀, 음식료품 등이 1% 넘게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과 전기전자 등은 소폭 하락했다. 대다수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SK하이닉스 등이 하락했고, SK텔레콤,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은 상승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10선을 상회하면서 투신권의 매물이 출현되어 수급적으로 부담을 가졌다"며 "외국인 역시 원화강세 기조에 따라 매수세가 줄어든 모습을 보이면서 금일 장은 수급 측면에서 약화된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독립기념일이어서 휴장인데다 주말까지 끼어있는 바람에 금일 장은 관망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포인트, 0.40% 오른 552.90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