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상반기 글로벌자금, 선진-신흥국 '왔다갔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04일 14:00

최종수정 : 2014년07월03일 17:48

신흥국, 美 '테이퍼링' 이슈 영향 감소…대만·인도 '유입'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7월 3일 오후 2시 2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註]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금흐름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 자금이동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월에는 신흥국발 위기가 불거지면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4월에는 신흥국 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다시금 신흥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으나, 5월 들어서는 다시 선진국 순유입·신흥국 순유출이라는 패턴이 반복됐다.

특히 지난달 글로벌 자금시장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주식자금이 순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美증시, PMI 호재로 자금 '컴백'

이달 초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식시장에는 167억57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월인 5월 164억32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주간 단위로 보면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미국 주식자금은 순유입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첫째 주에는 11억8600만달러가,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각각 51억100만달러와 84억26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이 집계한 미국 5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56.4를 기록, 직전월의 56.2를 소폭 웃돌았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PMI도 55.4를 나타내면서 전월의 54.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밖에 실업률과 산업생산도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5월 실업률은 6.3%로 전망치 6.4%보다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0.6%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달 선진국에 순유입된 주식자금은 190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5월의 118억8300만달러 순유출에서 유입세로 돌아선 것이다.

신흥국 주식자금도 순유입 규모가 약 4배로 증가했다. 지난달 신흥국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은 48억2100만달러로, 직전월의 12억49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주간 기준으로는 첫째 주에 2억89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낸 반면 둘째 주에는 23억19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자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줄어들면서 신흥국 주식자금이 한 주만에 유입세로 돌아선 것이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0.15%로 인하했다. 또 예금금리를 기존 0%에서 -0.1%까지 내리면서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실시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도 신흥국 자금 유입세를 이끌었다. 앞서 HSBC가 집계한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8를 기록,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넘어섰다. 해당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 신흥국 자금흐름, 어떻게 달라졌나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신흥국 자금 흐름의 패턴도 점점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따라 움직이던 글로벌 자금이 점점 개별 신흥국 경제 상황에 맞춰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적완화 축소는 이미 새로운 정보가 아닌 데다, 신흥국 간 거시경제 상황도 차별화를 보이면서 자금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기관투자자 동향을 보여주는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 "신흥국에 유입되는 자금 중에서도 신흥아시아 비중은 확대되는 반면 신흥 유럽의 비중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신흥아시아 국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자금 유입세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흥아시아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한국 태국의 7개국을 일컫는다. 신흥유럽은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8개국이다.

신흥아시아 중에서도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 국가는 대만과 인도였다. 이들 국가에 유입된 자금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대만은 미국 경기회복과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은 5.19%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의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대만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에 유입된 자금은 27억2400만달러로, 지난 5월 12억4200만달러의 약 2배로 확대됐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신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 PMI,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이어지는 것도 자금 유입을 이끄는 요인이다.

지난달 인도 증시에는 23억6400만달러가 유입됐다. 전월의 23억5400만달러보다 유입 규모가 소폭 확대된 수준이다.

지역별 신흥국의 자금흐름 동향 및 전망(단위: 십억달러). 자금 유입·유출은 비거주자 자금의 신흥국 순유입·순유출을 의미한다.
[출처: 국제금융협회(IIF), 국제금융센터 재인용]
IIF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아시아에 유입된 자금은 총 599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의 유입액 전망치는 각각 5830억달러, 5900억달러로 집계됐다. 신흥유럽은 지난해 유입액이 총 198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와 내년의 유입액 전망치는 각각 1000억달러, 1710억달러로 집계됐다.

◆ 글로벌 채권자금, 순유입 '급감'한 이유?

한편 글로벌 채권자금은 순유입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글로벌 채권시장에 순유입된 금액은 82억5700만달러로, 직전월인 5월의 279억9500만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선진국 채권을 중심으로 급격한 자금 순유출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간 단위로 보면 글로벌 채권자금은 첫째 주에 42억5800만달러가 순유입됐으나, 셋째 주 들어서는 23억9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선진국 채권시장에서는 29억14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금융센터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 4분기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보다 앞당겨질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