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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하반기 원화 약세 전망…3개월 후 '1030원'

기사입력 : 2014년07월02일 15:53

최종수정 : 2014년07월02일 15:53

"한은, 3분기 깜작 금리인하 가능성도"

[뉴스핌=윤지혜 기자] 골드만삭스가 올해 하반기 원화 약세를 전망하며 원/달러 환율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3개월 이후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기존의 1010원에서 1030원이 됐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기존의 6개월·12개월 전망치는 각각 1050원, 1070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27일 환율이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며 1014원까지 떨어졌지만 앞으로 추가 하락이 더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최근 경제활동이 위축되자 한국은행이 앞으로의 기준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 기존보다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전 전망에서 경상흑자가 지속되는 점과 한은의 매파적인 입장을 고려해 원화가 단기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경기 상황과 다소 변화한 한은의 입장을 고려하면 환율이 지금보다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7%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줄어 4월(-0.6%)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5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급격히 하락했으나 6월중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고, 원화의 실질실효 환율은 지난 2011년 이후 14.2% 절상됐다.

이에 그는 "기본적으로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3분기에 금리를 깜짝 인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초 한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출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대외적인 요인 또한 원화 약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중장기적으로 원화 약세를 가져올 요인들이 하반기 국내 수출개선 효과를 압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심리지수와 산업생산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골드만삭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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