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올해 하반기 '추락한 실적'과 '이미지 회복'이라는 두마리 토끼잡기에 드라이브를 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불경기와 정부의 영업규제, 내부 경영 요인 등으로 기업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율이 반토막이 나고, 올 들어서도 매출증가율이 대형마트 3사 중 꼴찌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동반성장 꼴찌라는 꼬리표를 받아 들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3월 결산법인)는 지난해 매출액 8조1454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대비 2.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년 연속 떨어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09억원, 463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비 23.7%, 5.3% 감소했다. 지난 2012년 매출액은 7조862억원, 영업이익은 3292억원, 당기순이익 489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악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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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규제와 휴일 의무 휴업 규제 등으로 홈플러스 전체 139개 매장 중 100개 이상이 과거에 24시간 심야 영업을 했던 만큼, 이를 금지한 심야영업 규제는 홈플러스 영업에 발목을 잡은 셈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안으로는 '실적 압박'과 밖으로는 '추락한 이미지 개선'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동반성장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가 그것.
홈플러스 측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를 위해 도 사장은 기술 진화, 소통 다양화, 인구구성 변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 등을 현재 유통업계가 직면한 핵심 시대변화로 진단하고, 이에 대응한 전략 추진과 새로운 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신선식품과 패션 등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품질 혁신, 구색 및 디스플레이 개선 등을 통해 업계 넘버원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온라인사업 매출을 3년 내 현재 3배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금융, 통신, 보험, 여행 등 '신유통서비스' 강화 등을 과제로 꼽았다.
도 사장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며 "변화를 만들겠다는 용기와 철저한 준비로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