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고민 때문…신뢰 무너지는 현실 안타까워"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빈부격차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 회장은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대학 졸업식에서 '홍콩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주제로 축사를 진행하며 빈부격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출처: www.bloomberg.com] |
이어 "이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부와 기회의 불평등이 빠르게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회장은 "양극화에 대한 분노와 높은 복지 부담이라는 두 현상이 경제성장을 정체시키고 사회 불만을 키우고 있다"며 "정부가 부의 재분배를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신뢰는 우리를 조화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한다"면서도 "사람들이 신뢰를 잃는다면 정의와 공정성을 의심하고 모든 것에 불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는 합리적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의와 공평함이 부패되면 사회가 고통스러운 악순환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회장은 졸업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사회 진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불면증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처방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