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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더홀] 등떠밀린 '세월호 국조'…'따로 특위'

기사입력 : 2014년06월18일 19:32

최종수정 : 2014년06월18일 19:32

5일 세월호 국조특위 전체회의 및 여야 합동 진도 방문 예상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참사 48일째인 2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찾아 가족을 만난 뒤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2박3일간 의원회관 찬바닥에서 쪽잠을 자며 만들어냈다. 여야는 강한 압박에 등떠밀려 극적 타결을 이뤘다. 하지만 가동 시작부터 어긋나는 행보를 보였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세월호 국조특위)' 얘기다. 6.4 지방선거가 끝난 5일 이후 정상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세월호 국조특위는 당초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사전조사를 한 후 기관보고·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기관보고는 12일 범위 내에 실시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위원회 의결로 정하기로했다. 청문회도 구체적인 일정을 여야 간사 및 위원회 합의로 처리하되, 5일간(8월4일∼8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첫 일정부터 예정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사전조사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특위는 지난 2일 진도 팽목항 방문을 첫 일정으로 잡았으나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새정치민주연합만 참석했다.  여야 간 의사소통이 엇박자를 냈기 때문이다. 홀로 팽목항을 방문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야단만 듣고 돌아왔다.

여야는 향후 방문 일정을 다시 조율해 팽목항을 방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측 배의철 변호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은 지난 1일 오전 "의원들 일정이 많으니 특위 일정을 5일로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범정부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이에 범정부대책본부는 같은 날 오전 11시쯤 '특위 위원 방문이 5일로 미뤄졌다'는 내용을 진도의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실종자 가족 측은 이날 오후 국조 일정 연기가 여야 합의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 실종자 가족이 진도에 없었다. 이에 2일 오전 0시30분쯤 대책본부를 통해 '(국조특위에서) 2일 진도를 방문하는 것은 힘들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를 전달받은 심재철 위원은 진도로 출발하기로 한 용산역에서 '특위 일정이 미뤄졌다'는 사실을 야당 측에 전달했다.

야당 위원들은 "일정을 취소하기로 한 사실을 용산역 집결 직전까지 야당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며 진도 방문을 강행했다. 당시 "향후에도 특위가 일방적으로 결정, 운영돼 진실규명에 난항을 겪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남겼다.

이에 심재철 위원장과 조원진 특위 간사는 "오늘 새벽 0시 반쯤 현지에서 결정돼 연락이 왔는데 밤중이라 너무 늦어 위원들에게 연락을 못 했다"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이 사전에 협의 없이 실종자 가족 측에 일방적으로 연기 요청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1차적인 책임은 여당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 변호사는 "실종자 가족들은 어제 오전 11시께 범정부사고대책본부로부터 국조특위 방문일정이 5일로 변경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날씨 문제로 이틀간 수색이 불가능하고 특위도 연기된다고 해서 일부는 병원으로, 일부는 안산에 가는 등 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의견차로 야당만 우선 방문한 데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국조가 반쪽이 된 데 대해 여야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도 여당과 이틀 째 일정 조율을 하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특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또 세월호 참사 희생자 49재가 열린 지난 3일에도 여야는 행보를 달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49재에 참석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오후 5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야당 의원들의 인천행은 전날 진도 팽목항에서 만난 일반인 유가족들의 요청에 의해서다.

잇따른 불통 행보에 여야는 모두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는 세월호 국조 주도권 다툼으로 읽힌다. 특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소극적으로 방어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세를 펼친 셈이다.

일단 특위는 이날 오전  여야 소속 의원 모두 팽목항을 방문하기로 했다.  세부일정은 ▲ 해경의 실종자 수색상황 및 현장 상황 보고 ▲ 세월호 침몰현장 잠수사 격려 ▲ 진도군 실내체육관 이동 자원봉사자 격려 ▲ 실종자 가족들과 간담회 등으로 짜여졌다.

아울러 여야는 오는 6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실종자 구조 대책·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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