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중국인물] 화웨이 런정페이 총재 "세습 경영 절대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강소영 기자] "화웨이를 가족에게 물려주지 않겠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총재가 16일 중국 언론과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그는 기업 승계에 관한 질문에 "경영권을 이어받을 후계자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 가족은 영원히 화웨이의 후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처럼 대기업의 '세습 경영'이 일반화된 중국에서 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또 다시 중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런정페이는 줄곧 기업의 가족 경영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혀 왔고, 화웨이에 최고경영자 순환 보직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의사결정권이 있는 임원이 일정 기간 마다 돌아가며 CEO를 맡는 제도로, 일인 경영 독재로 인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도다.  

런 회장은 “(가족을 후계자에서 배제하는 것은) 회사 안팎의 각종 무성한 추측과 이로 인한 회사의 혼란을 막기 위함이고, 이러한 생각은 이미 공식 문서로 밝힌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런정페이의 슬하에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멍완저우(孟晩舟)와 아들 런핑(任平)이 있다. 멍완저우는 현재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으며, 런핑(任平)은 화웨이 자회사 후이퉁(慧通)을 책임지고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그간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며 '신비의 경영인'으로 불렸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런정페이가 프랑스 등 일부 외국 매체의 인터뷰에는 응했지만, 중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기업으로써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화웨이의 대표를 취재한다는 사실에 중국 기자들은 "베일에 싸인 런 총재를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런 총재는 "베일 뒤의 나는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보통 사람일 뿐이다"라는 농담으로 자신에 대한 지나친 신비주의적 해석을 경계했다. 

런 총재가 언론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그의 독특한 '경영 철학'은 이미 여러 차례 세상에 소개된 바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상장 원칙이다. 런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런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고, 회사 조직이 다원화 되면 화웨이가 20여 년에 걸쳐 구축해온 관리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 상장을 안해도 화웨이는 매년 80억~100억 달러를 연구개발비(R&D)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미국·독일·스웨덴·러시아·인도·중국 등 여러 국가에 16개의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매년 매출의 10%를 넘는 금액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런정페이 화웨이 총재
다른 중국 대기업의 경영자와 달리 런정페이는 회사 지분이 매우 낮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보유한 화웨이 회사 지분은 고작 1.4%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분은 노조에 가입한 직원 7만여 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자이자 사실상 기업의 주인인 회사 대표의 보유 지분이 이토록 낮다는 것은 다른 기업에선 보기 힘든 구조다.

낮은 지분으로 어떻게 회사를 지배하느냐는 질문에 런정페이 총재는 "나는 지분을 가지고 회사를 지배하지 않는다. 나 역시 회사 내부에서 종종 반대에 부딪히곤 한다. 의견이 맞지 않으면 내 생각을 고집하거나 표결에 부치지 않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답했다.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 중시, 직원에게 지분 배분, 세습 경영 반대 등 그의 경영 철학을 살펴보면 런정페이 총재가 해외 유학파 출신 혹은 선진국에서 성장한 자본가 출신일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러나 런정페이는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몸소 체험하고, 극심한 가난을 겪으며 성장한 순수 토종 지식인이다.

1944년 구이저우(貴州)성의 벽지에서 태어난 런정페이는 6남매와 함께 매우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런정페이는 배가 고파서 쌀겨로 끼니를 때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배를 곯아도 자식들에게 공부를 시키려 노력했고, 런정페이를 충칭대학 공학과에 입학시킬 수 있었다.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1966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주도한 극좌 사회운동이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런정페이의 시련은 이어졌다. 그의 부친은 외양간에 갇히고, 공개비판을 당하는 등 수난을 당하면서도 런정페이에게 공부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부친의 말씀에 따라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도 런정페이는 자습으로 컴퓨터, 자동제어 등 선진 기술을 습득했다.

이때 쌓은 지식은 훗날 런정페이 총재가 화웨이를 태동시키는 원동력이 됐고, 당시의 고생은 그에게 강인한 의지를 심어줬다. 런정페이는 "화웨이의 가장 큰 사명은 '살아 남는 것'이다. 하이테크 분야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엄청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난과 척박한 생활 속에서 런정페이 총재가 '살아남기 위해' 세웠던 화웨이는 설립 20여 년만에 직원 수 16만 명, 매출 2202억 위안(약 36조 700억 원, 2013년 기준)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화웨이는 구글을 제치고 중국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로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