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은 황금 블랙홀' 금값 3년내 급등

기사입력 : 2014년06월09일 15:56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계 2대 금보유국 목표, 달러 패권 대항 포석

[뉴스핌=강소영 기자] 국제 금값이 폭락한 가운데 지난해 '묻지마'식 순금 투기에 나섰던 중국 아줌마 부대, 속칭 '왕타이타이(王太太)'들이  1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 '펑펑' 후회의 눈물을 쏟고 있을까?  정답은 '메이유(沒有 아니다 )'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중국의 유명 경제전문가 량하이밍(梁海明)은 최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달러 패권에 대항하기 위해 순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향후 2~3년 내에 금값이 다시 크게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값 상승의 근거는 글로벌 금 사냥에 나선 중국 '아줌마 부대'의 실체에서 찾을 수 있다. 량하이밍은 국제 금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투자자의 실체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고, 인민은행은 고도의 전략적 차원에서 금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값 폭락으로 중국 '아줌마 부대'가 상심에 빠져있을 것이라는 국내외 시장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국제 금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중국과 외국 언론은 '묻지마' 금투자에 나섰던 중국 '아줌마 부대'의 예상 손실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아줌마 부대의 손해가 200억 위안(약 3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량하이밍은 이런 셈법으로 중국의 금 투자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는 금 시장에서 '속이 타는' 쪽은 중국 투자자가 아니라 미국과 글로벌 투자은행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JP모건·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은 국제 금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이들은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매년 400~500t의 순금을 빌려 금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량하이밍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시장에 대량의 순금을 방출해 금값을 떨어뜨린 후 순금을 되사는 방법으로 차액을 벌어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아줌마 부대'라는 돌발 변수의 등장은 이들 투자은행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자본의 막대한 금투자로 금 시장에서 순금의 공급이 줄어들 수 있기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금 생산량은 18만t. 이 가운데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전체 생산량의 20%에 불과하다. 게다가 중국인들은 순금을 매입한 후 장신구로 가공하거나 소장할 뿐 순금을 시장에 되파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중국 투자자들은 사실상 국제 금값의 변화 추이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

즉, 금값이 하락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입는 주체는 중국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사회가 '놀랄 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국제 금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대량의 순금 매입에 나서고 있는 진정한 큰 손  '중국 투자자'는 '아줌마 부대'가 아닌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이다. 국제 금 거래 시장이 중국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미국 양적 완화 축소의 영향으로 국제 금값이 27%가 떨어진 틈을 타 인민은행은 1000t이 넘는 순금을 사들였다. 이는 세계 순금 매입량의 1/3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중국은 전략적으로 순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세계순금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순금 보유량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1054t에 달했다.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유로화와 같은 국제 통화의 지위를 얻으려면 중국은 순금 보유량을 미국과 유럽의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세계 최고 수준인 3조 9500만 달러에 육박한다. 그러나 외화보유액 중 순금자산의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미국의 순금 보유량은 외화보유액의 71.7%에 달한다. 인민은행은 달러 자산에 치중한 외화자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순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급격한 순금 보유량 확대가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국제 금값이 오를 수 있고, 중국의 순금 '파워' 확대가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순금 보유량을 미국·유럽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선 앞으로 7000~9000t의 순금을 더 확보해야 한다. 중국이 막대한 양의 순금을 수입하면 국제 금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수입국이 됐다. 세계금위원회(WGC)도 중국 민간 부문의 금 수요가 2017년 최소 1450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순금 수입량 확대와 함께 국제 금 시장에서 자국의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에 위안화로 거래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순금 현물거래소를 설립하고, 베이징에도 금 거래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금 거래소 확장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금 보유국으로 발돋음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량하이밍은 미국이 세계 최대 순금 보유국가이지만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순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71년 브레튼우즈체제 붕괴 후 미국의 달러가 국제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만약 금의 가치가 예전처럼 높아지면 '달러 패권'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금값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막대한 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달러 패권이 약화하더라도 '신(新) 금본위 체제'에서 미국이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량하이밍은 설명했다.그러나 만약 중국이 순금 보유량을 지금처럼 빨리 늘려나간다면 국제 금값 상승과 함께 미국의 달러 패권도 위협을 받게 될 수 있다.

금값 하락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 투자에 대한 비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량하이밍은 오히려 국제 금값이 앞으로 2~3년 내에 2000달러/온스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 쇼어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리커드(James Rickards) 역시 지난 3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금값 강세론을 펼쳤다.

제임스 리커드는 ""금값이 지난해 급락을 시작으로 추세적인 하락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중장기적으로 금값은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강한 랠리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5년 후 금 선물은 온스당 7000~9000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르면 3년 이내에 이 같은 가격을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량하이밍은 "금값 약세의 지속으로 중국 '아줌마 부대'의 금 투기가 국제 시장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이들은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