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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 붕괴 25년…두 나라의 엇갈린 운명

기사입력 : 2014년06월09일 14:25

최종수정 : 2014년06월09일 14:25

비슷한 수준이던 폴란드 1인당 GDP가 우크라이나 3.4배

[뉴스핌=노종빈 기자]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25년, 서로 다른 노선을 걸어온 동유럽 중심국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엇갈린 발전상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폴란드는 적극 개방정책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룬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상대적으로 더딘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독일 시민들이 자축하고 있다. <자료: 위키피디아>
◆ 舊소련 중심국,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구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중심국가였던 두 나라는 정치·경제적으로는 물론 인구 규모로도 지난 1990년까지 거의 유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폴란드가 EU 내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에선 지난 10여 년간 두번의 혁명과 최근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 등으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는 동유럽 자유화의 물결이 직접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1980년대 말 폴란드 자유노조의 파업 투쟁에 따라 결국 1989년 6월 자유선거를 실시했으며 역사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후 몇달 동안 동유럽의 공산주의 체제는 도미노처럼 차례로 쓰러졌다. 같은해 11월 9일 결국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2년 뒤에는 소련마저 붕괴했다.

◆ 고통스러운 시장 경제의 길

폴란드의 개혁은 고통스러운 '쇼크' 요법에 가까웠다.

폴란드 정부는 국영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했다. 또 물가통제 정책을 폐지하고 통화거래 자유화를 통한 무역 자유화를 단행했다.

폴란드는 또 유럽 각국에 대외부채 탕감을 끈질기게 요구해 결국 이를 실현함으로써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991년 독립 이후에도 13년간 공산당 정권이 지속됐다.

이 기간 2명의 대통령이 민영화와 시장경제 도입도 일부 단행했으나 과감한 정치경제 개혁은 크게 뒤처졌다.

◆ 폴란드 1인당 GDP, 우크라이나의 3.4배

그 결과는 큰 격차로 나타난다. 폴란드는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3394달러를 기록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불과 3919달러로 약 3.4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5년간 지속돼 온 동유럽 자유화 및 개방화의 물결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반발로 인한 반작용을 겪고 있다.

구소련연방에 포함됐던 11개국이 2004년 이후 EU에 가입하기도 했으나, 지난달 29일 러시아와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등이 '유라시아경제동맹'을 창설하면서 EU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구소련연방 지역내 경제를 다시 통합하려는 움직임인 동시에 서유럽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항세력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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