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국가대표 출신 김우현(23·바이네르)이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즈(총상금 5억원)에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우현은 30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CC(파71·7,0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했다.
김우현은 6번홀까지 파행진을 벌이다 7번홀(파4) 170m 거리에서 한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핀까지 10m를 남겨두고 58도 웨지로 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칩인 버디를 낚았다.
김우현은 경기 후 “이틀 연속 같은 홀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8번홀(파4)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3번 우드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 250m를 남겨뒀다. 다시 3번 우드로 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공은 해저드 방향으로 향했다. 하지만 ‘딱’ 소리와 함께 해저드 앞의 나무에 공이 맞으며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벙커에서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8m 거리에서 두 번의 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김우현은 “해저드에 공이 들어갔다면 최소한 더블보기를 범했을 것이다. 보기로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후반 들어 김우현은 10번홀(파5)에서는 두 번의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10m 에서 두 번의 퍼트로 마무리하며 버디를 기록했고 11번홀(파4)에서도 6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12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김우현은 13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페이스를 이어갔다. 이어 16번홀(파5) 8m 내리막 버디 퍼트와 18번홀(파4) 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와의 타수를 3타 차로 벌렸다.
김우현은 “경기 초반 퍼트가 잘 안 돼 고전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퍼트감이 살아나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3, 4라운드가 남아 있다. 현재 퍼트감이 좋기 때문에 티 샷의 정확도와 그린 주변에서의 숏 게임에 신경 쓴다면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덧붙었다.
2012 윈저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한 백주엽(27)이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2위에 올랐다.
백주엽은 경기 후 “시작하자마자 보기를 범해 쉽지 않은 경기했지만 현재 성적에 만족한다. 티 샷은 안전하게 경기한 뒤 두 번째 샷을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고 각오를 밝혔다.
제이슨 강(26·미국)이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3타 단독 3위에 자리했고, 2013 보성CC클래식 챔피언 김태훈(29)과 김태훈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박영수(45), 2014 코리안 윈터 투어 3회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긴 김성용(38)이 합계 8언더파 134타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본 대회는 지난 해에 이어 우승자에게 서양식 우승 자켓 대신 ‘전주 손짱 디자인 한복’ 에서 준비한 한국 전통 도포 의상이 주어지며 ‘강진 영랑요’ 에서 특별 제작한 강진 청자를 우승컵으로 마련했다.
김우현이 30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CC에서 열린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2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