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주말골퍼들이 맨날 그 타령인 것은 티박스(티팅그라운드)와 그린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린과 티박스는 골퍼에게 가장 확실하게 손해를 주는 곳이다. 티박스에서 OB나 로스트볼은 확실한 2타 손해다. 또 그린에서 미스퍼트는 확실한 1타 손해다. 이는 봐 주고 말고 할 게 없다.
그런데 주말골퍼들은 티박스에 올라서면 볼을 멀리 보낼 생각부터 한다. 파3홀이라면 가능하면 동반자보다 짧은 클럽을 잡으려고 한다. 이때 캐디는 "주제도 모르고 꼴에..."라고 비웃는다.
물론 볼을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보내는 게 최고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문제는 OB와 로스트볼 위험성이 큰데도 맘껏 휘두른다. 분명 무모하고 멍청한 골퍼다.
코스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는 것은 아는 사실이다. 티박스, 퍼팅그린, 해저드, 스루 더 그린(앞의 3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다.
스루 더 그린이나 벙커에서의 미스 샷은 만회 기회가 있다. 확실하게 1타가 더해지는 게 아니라 1타를 더 칠 수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루 더 그린이나 벙커에서 미스 샷을 하면 다음 샷을 홀에 붙이면 만화가 가능하다.
이는 다시 말하면 드라이버 샷과 퍼팅이 골프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드라이버샷을 무조건 내 지르려고만 하면 핸디캡을 낮출 수 없다. 3퍼트를 밥 먹듯 해서도 마찬가지다.
쇼트 아이언 샷이 좋아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은 드라이버와 퍼팅이 어느 정도 됐을 때나 맞는 말이다.
스코어를 줄이고 싶다면 티박스와 그린 플레이부터 고치는 게 순서다. OB와 로스트볼 또 3퍼트를 자주한다는 것은 ‘나는 멍청이’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