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한국과 일본 상금왕 출신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와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승혁(28)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경태는 17일 인천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역시 5타를 줄인 김승혁과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경태는 2011년 매경오픈 이후 3년 만에 국내 무대 우승을 노리고 김승혁은 생애 첫 승 도전이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 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경태는 아마추어 시절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해 2승(2006년 포카리 에너젠 오픈, 삼성 베네스트 오픈)을 거뒀다.
2007년 프로 데뷔 첫 번째 대회인 토마토 저축은행오픈과 두 번째 대회 매경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며 ‘괴물’ 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2007년 KPGA 코리안투어 3승을 거두며 그 해 KPGA 대상,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명출상(신인왕) 등 4관왕을 차지했다.
2010년 일본에서도 3승을 거두며 JGTO 일본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등 통산 9승(국내 4승, 해외 5승)을 기록 중인 김경태는 경기 후 “티샷 미스가 3개 정도 있었다. 하지만 퍼트감이 살아나고 숏 게임이 잘돼 좋은 성적 유지할 수 있었다”며 “현재 스윙 교정 중이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감각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가끔 원치 않는 미스 샷이 나올 때가 있다. 예전에 감각이 좋았을 때보다 오히려 지금 부담감이 덜하다. 우승에 대한 부담이나 압박보다는 나만의 골프가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1년 NH농협오픈과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인 김승혁은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을 때의 샷 감과 퍼트감이 돌아오고 있다. 2라운드에는 나만의 리듬이 조금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오늘 3라운드에서 다시 그 리듬이 맞아가고 있다”고 말한 뒤 “이번 대회 유독 자신감이 넘친다. 퍼트감이 좋기 때문에 보기를 기록해도 다음 홀에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아낼 자신이 있다” 고 전했다.
전날 선두였던 이태희(30·러시앤캐시)는 이날 1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209타로 JGTO 일본투어에서 1승을 기록 중인 이경훈(23·CJ오쇼핑)과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날 2타를 더 줄여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선두와 5타 차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오늘 2타를 줄였는데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경기를 할수록 피로감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을 느끼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매 샷마다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해야 하지만 순간순간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쉽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경태가 17일 인천 스카이72CC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