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위안화약세 진단 ]中 넘쳐나는 외화 '부담' 환율자율화 필요

기사입력 : 2014년05월08일 09:40

최종수정 : 2014년05월08일 15: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막대한 외화보유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화보유액이 지나치게 늘면서 중국 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 전문가는 과도한 외화보유액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이 환율 자율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위융딩(餘永定)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는 최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외화보유액이 지금처럼 계속 늘어나면, 중국 경제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3조 9500만 달러에 달한다. 2013년 말보다 1300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올해 말 중국의 외화보유액이 4조 4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달갑지 않은 외화보유액 증가
풍부한 외화보유액은 금융위기의 충격 방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국제 사회에서 국가 신용도 상승 등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중국에선 요즘 지나치게 불어난 외화보유액이 오히려 안정적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의 외환관리 규정에 따라, 외화보유액이 늘어나면 중국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으로 부터 더 많은 외화를 사들여야 하고, 이로인해 시중에 대량의 통화가 풀리게 된다. 시중에 풀린 통화는 물가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하게 된다.

위융딩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외화보유액이 늘어나면서, 1달러 당 발생하는 한계비용이 잠재 수익률을 훨씬 웃돌게 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외화보유액이 생산을 저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 대외자산의 구조적 문제도 외화보유액 확대로 인한 부작용을 키우고 있다. 중국의 대외자산이 외화보유액에 집중돼있고, 외화보유액 구성은 미국 국채에 편중돼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가 장기간 낮은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중국 외화자산 가치도 축소되고 있다. 채권 수익률이 갈수록 내려가는데, 중국의 채권 자산은 계속 늘어나 중국의 투자 수익이 곤두박질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외국자본의 대중 투자 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 수지 통계에서 중국의 대외 자본 투자 수익이 몇 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중국 인민은행이 보유한 3조 8800억 외화자산 중 대외순자산 1조 9700억 달러의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3%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의 대중국 직접투자와 지분투자의 수익률은 23%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2013년 중국의 대외투자 수익은 59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규모가 2012년보다 70%가 늘었다. 최근 30년 동안 두번 째로 큰 적자 규모다. 2011년엔 853억 달러의 적자를 봤다.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2005~2012년 중국의 대외투자 평균 수익률은 3.3%였다. 이 기간 외국자본의 대중 투자 평균 수익률은 22%에 달했다. 중국이 3조 8800억 달러를 가지고 연간 1280억 4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지만, 외국자본은 대 중국 투자를 통해 연간 330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위융딩 교수는 "중국의 외화보유액 증가세와 대외투자 수익률 악화 현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10년 내 중국은 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을 상품·자원과 기술 수입에 사용하지 못하고, 외국자본의 대중 투자 수익으로 고스란히 바치게 될 것"이며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멈추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무역흑자와 금리가 외환유입 촉진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으로 대다수 신흥국가는 자본 유출과 외화보유액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왜 늘어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2013년 4분기 대외 수요가 늘면서 무역 흑자규모가 확대된 것을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중국의 수입 증가율이 낮아진 것도 무역 흑자폭을 늘리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 상승 기대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중국에 유입된 것도 외화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무역 흑자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중국의 외화보유액 증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쩡강(曾剛) 중국사회과학원 은행연구실 주임은 "만약 달러 금리가 오르고 중·미 양국의 금리 차가 줄어들면 중국의 외화보유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라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과 위안화 환율 변동 추세로 볼 때, 국제 핫머니의 중국 유입 동기가 약해졌기 때문에 외화보유액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환율 자율화로 시장 안정 꾀해야
위융딩 교수는 "중국은 외화보유액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환율을 자율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교수는 "시장 수급에 따라 환율이 형성되면 환투기 수요가 줄어 들게 되고, 이는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3월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존의 ±1%에서 ±2%로 확대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위 교수는 "위안화 환율을 자율화 하는 것은 순금 자산을 늘리는 등 자산구조를 다변화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고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 외환 당국이 지나치게 신중을 기하고 있다. 환율 문제에 있어 정부가 좀 더 대담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 자유화를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