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PIGS, 문제아라니?…글로벌 안전시장 '각광'

기사입력 : 2014년05월02일 17:59

최종수정 : 2014년06월23일 11:52

올해 들어 리스크 회피 투자의 피난처로 부상

[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럽 재정위기의 주범이던 PIGS 4개국이 올해 들어 가장 안전한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내 취약한 4개국인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채권시장에 최근 글로벌 자산들이 몰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유로존 주변국 국채수익률 사상최저

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던 유로존 주변국들이 글로벌 리스크에서의 피난처가 될 수 있을까? 몇달 전만 해도 이런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었으나 이제는 전혀 다르다.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의 채권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투자흐름의 변화 덕분에 화려하게 부상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발행한 국채의 수익률은 수년간 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미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경우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실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주된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 리스크 회피 투자의 피난처로 부상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신흥시장에서 유럽주변국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냐는 가설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니콜 파니지르트조글로우 JP모건 전략가는 "이 같은 거대한 자산 영역 간의 변동은 단순한 우연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러한 가설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는 없으나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리차드 맥과이어 라보뱅크 채권 전략부문 대표는 "유럽 주변국 시장은 분명 상대적 신용도 우위로 인해 혜택을 얻은 면이 있다"며 "올해 초부터 유로존 주변국 시장은 안전자산의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국 국채의 강세는 이들 정부의 차입비용을 낮춤으로써 국가재정을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외부 충격에 대한 시장의 탄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 몇 주 동안 벌어진 우크라이나 위기심화에도 그리스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강력'

외국인 투자자는 분명 지난해 주변국 국채 시장의 랠리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비거주자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보유량을 보면 각각 360억유로, 400억유로씩 늘어났다.

이들 외국인 자금은 새로운 국채발행량을 소화할 뿐만 아니라 국내은행들이 보유한 물량의 처분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의 대부분은 실제 자금을 통한 장기투자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휴 워딩턴 바클레이즈 채권부문 투자전략가는 "유럽과 영국쪽으로부터 실제로 자금이 유입됐고 그 가운데는 일부 레버리지성 자금도 있었다"며 "하지만 재정 펀더멘털보다는 ECB의 양적완화에 기대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유럽계 자금의 투자 수요가 강력하다는 점이 언급되고 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투자매니저들 가운데서도 유럽 주변국 채권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초 그리스가 발행한 30억유로 규모의 5년만기 채권의 3분의 1은 헤지펀드가 인수하기도 했다.

◆ 신흥시장 자금 이동 가능성은 낮은 듯

하지만 헤지펀드나 기관투자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신흥시장에서 유럽주변국으로 펀드 자금이 직접 이동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펀드매니저는 특정한 투자 관리에 대한 의무를 가지고 있는데 이 경우엔 자산 종류 간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니콜라스 가트사이드 JP모건 자산운용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유럽 주변국의 국채수익률이 급락했다고 볼수 있다"며 "오히려 신흥시장의 자금 유출은 미국 고금리 회사채 쪽으로의 자금 유입과 더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흥시장은 안정화되고 있고 이탈리아 등의 채권시장 랠리는 현지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유로존 주변국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것은 설득력이 낮다는 주장도 있다.

루카 카줄라니 우니크레딧 채권전략 부문 부대표는 "신흥시장에서 유로존 주변국으로의 자금 이동은 적어도 올해는 시장의 화제가 되지 않았다"며 "최근 ECB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와 국외 투자자 모두에게 자극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