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00대 기업분석] (29) 현대차 中파트너 베이징車, IPO 확장경영 꿈틀

기사입력 : 2014년04월29일 17:42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28

현대 벤츠 등 합작 파트너 중국경영 변화오나 시장 주목

[뉴스핌=강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파트너 베이징자동차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증시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지속적인 노력에도 갖가지 '암초'에 부딪혀 상장을 실현하지 못했던 베이징자동차가 올해는 상장이라는 숙원사업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텅쉰재경(騰訊財經) 등 복수의 중국 매체와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최근 친환경자동차 사업 부문을 분사하는 등 올해 하반기 상장을 위한 활발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는 홍콩 증시에 상장해 100~200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 증시 상장 걸림돌 하나씩 제거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자회사인 베이징자동차를 먼저 상장한 후, 상장 베이징자동차가 다시 모회사를 합병해 전체 그룹의 상장을 완성하는 밑그림을 바탕으로 상장을 밀어붙이고 있다.

쉬허이(徐和誼)  베이징자동차그룹 이사장은 2006년 취임 이후 줄곧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증시 상장 기회를 노려왔으나, 시장 상황과 투자자 이해갈등으로 상장을 실현하지 못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었고, 2009년에는 자사 브랜드 자동차 실적이 저조해 상장의 꿈을 접어야 했다.

2010년에는 승용차 부문인 베이징자동차를 분사해 다시 한 번 상장을 추진했지만,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와 베이징벤츠의 자산 병합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상장 계획을 보류해야 했다.

결국 2013년 베이징자동차그룹은 다임러에게 12%의 지분을 양도하고, 베이징자동차 재무제표에 베이징벤츠를 병합하는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다임러는 베이징자동차그룹 지분 12%를 통해 베이징벤츠의 지분 6.12%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됐고, 베이징벤츠에 대한 다임러의 지분은 사실상 55.12%로 늘어났다.

이후에도 베이징자동차가 상장 계획 일자를 여러차례 미룬 것으로 볼 때 상장 추진에 적잖은 걸림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초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연내에 상장을 마무리한다고 밝혔으나,  2014년 상반기로 미뤄졌고 다시 하반기로 연기된 가운데 상장 시점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상장 전 그룹 대수술, 친환경車 부문 독립
베이징자동차그룹은 2010년 실적이 우수한 사업 부문인 베이징자동차를 분사한데 이어, 올해 2월에도 그룹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친환경(신에너지)자동차 사업 부문을 독립해 '베이징 신에너지 자동차유한공사'를 설립한 것이다. 이로써 베이징자동차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손(孫)회사였던 신에너지 자동차 유한공사는 자회사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이번 구조조정으로 베이징자동차의 상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또 하나 제거된 것으로 평가했다. 친환경 자동차 사업이 단기적으로는 투자 대비 수익이 적어, 베이징자동차그룹에 대한 전망을 흐리게하는 요인이 돼왔기 때문이다.

중신건설증권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친환경 차량 사업 부문의 분사가 베이징자동차의 IPO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두중밍(杜中明) 중신건설증권 자동차기업 연구원은 "친환경 자동차 사업에 대한 자본시장 투자자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이번 구조조정은 시장 투자자의 정서와 맞아떨어지는 작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사업 부문의 규모가 크지 않아 분사 후 회사 자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그룹의 투자 위험성은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 A주 혹은 H주행,  엇갈리는 희비
상장 추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베이징자동차는 상장 시장 선택을 앞두고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홍콩 H주와 본토 A주 중 베이징자동차의 '상륙' 지점에 따라 여러 투자 주체의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주로 재무투자자인 중소형 주주들은 홍콩 증시보다는 본토 A주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 본토 시장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가격 차가 크고, 주가수익비율이 홍콩보다 높기 때문이다.

반면 다임러 등 외자계 주주들은 베이징자동차의 홍콩 증시 상장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다임러는 베이징자동차의 홍콩 증시 상장을 계기로 대 중국 사업을 위한 자금 수혈을 기대하고 있다. 다임러는 중국 시장에서 BMW 등 경쟁상대에게 밀려 시장 우위를 뺏긴 상황이다.

상장 자체가 달갑지 않은 투자자도 있다. 국유자본 배경의 투자자가 대표적 사례. 기업이 상장 하면 국유자본의 투자주체는 보유 지분의 일정부분을 사회보장기금에 양도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유자본 배경의 투자자들은 베이징자동차가 본토와 홍콩 증시 어느 곳에 상장하든 보유 지분의 일정 부분을 토해낼 수밖에 없다.

베이징자동차의 한국측 합자 파트너인 현대자동차도 중국측 협력사의 상장이 내심 불편하긴 마찬가지. 유력 경제매체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상장 후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베이징현대자동차의 재무제표를 공개해야 한다. 또한  중국 상장회사 규정에 따라 한국 현대자동차와의 협력 사항(계획) 역시 공시해야 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베이징현대가 중국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징자동차의 상장은 현대자동차에게는 오히려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쉬허이 베이징자동차그룹 이사장이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H주의 동시 상장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전문가들은 베이징자동차그룹이 결국 먼저 홍콩 시장에 상장한 후 A주 상장을 추진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A주의 IPO가 재개됐지만, 심사에서 상장까지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까지 베이징자동차의 주요 수익원이 베이징현대를 통해 창출된다는 점도 A주 상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 증권 당국은 기업 경영 재원 가운데 투자수익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의 상장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